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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 스케치 노트 ㅣ 어린이 스케치 노트 시리즈
김충원 창의력 발전소 지음 / 진선아이 / 2015년 3월
평점 :
한 장 한 장이 수업같았다. 수업엔 이론과 실습이 있듯이 실습할 수 있는 노트식의 책의 구성이
주이지만 사이사이에 적당량의 이론이 번갈아 나온다. 이론이라고 해서 지루하게 풀어쓴 글이 아니라 그림과 함께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만들어놓은 이론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어린이버전으로 나온 책이다보니 이 책을 보는 아이가
흥미를 잃지 않도록 계속해서 다양한 자극과 놀이, 그림같은 요소들이 굉장히 많이 들어가 있다. 실습 부분은 이 책 한 권이 놀이이자 곧 학습이
될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데, 실습이라는 말 그대로 읽기만 하는 책이 아니라 연필이나 색연필, 싸인펜을 들고 직접 책에 쓰고 그리며 진행해
나갈수 있도록 지시하고 있다.
부분 부분을 떼어다 독서치유 혹은 독서지도 등에 이용할 수 있을만큼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개개의 수업자료들을 묶어놓은 느낌도 있는데,
반대로 책의 시작과 끝을 확실히 하고 있어서 이 다양하고 많은 수업들이 총 하나의 묶음이라는 느낌을 준다. 시작과 마무리 또한 창의력수업과
관련이있고 유쾌하게 이루어져 있어 그 부분을 소개하고 싶다. 책은 간단한 테스트와 손풀기연습 등으로 시작되고 있는데 본격적인 수업에 앞서 자신이
자주하는 부정적인 말(예를 들어 짜증나, 귀찮아 등)을 5가지 써보라는 부분이 있다. 그 밑엔 스스로 쓰고 있는 부정적인 말과 생각, 행동이
창의력을 키우는 가장 큰 걸림돌이며 "이 수업이 진행되는 시간만큼은 절대 위의 다섯가지 말과 생각을 떠올리지 말아야"한다고 쓰여있다. 개인적으로
이 실습과 밑에 쓰인 문장들이 굉장히 인상깊었는데, 앞으로 나올 책의 구성에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것처럼 보여서 어떤 내용이 있을지 기대하게
만들고 좀더 적극적으로 집중하게 만드는 효과가 다분하다고 느꼈다.
어린이 버전이다보니 글을 장황하고 세련되게 풀어쓰는 그런 과제보다는 그림을 이용한 페이지들이 많았는데 책의 마무리 역시 그림을 그리는
미션으로 되어있다. 창의력 왕이 된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라는 것이 이 책의 마지막 미션이다. 처음과 시작에서 공통적으로 아이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거나 떠올리는 만드는 미션이 있다는 것이 참 좋았는데, 창의적인 생각이 '나 자신'에게 나오며 이 책의 다양한 수업을 따라하는 동안
키워질수 있는 부분이라는 걸 지지해주는 것 같다. 책 곳곳에 쓰여있는 팁을 첨가하여 혼자만의 수업을 갖는 것도 꽤 재미있었다.
따라하기, 그려져 있는 부분으로 나머지 상상해서 그리기, 상황을 주고 그림변화시키기, 도형이나 손가락 그림 안에 표정그리기 등등
어린아이들이 하기에도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고 재미있게 진행할수 있는 미션들이 가득 찬 책이었다. 대학생 대상의 '창조력 향상
프로젝트'도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