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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보다 강아지 - 당신의 개가 하고 싶은 말 ㅣ 연애보다
리즈 마빈 지음, 옐레나 브리크센코바 그림, 김미나 옮김 / 특별한서재 / 2023년 7월
평점 :
개는 말한다. 오직 들을 줄 아는 사람들에게만.
- 오르한 파무크 (본문 중 124p)
사랑스럽고 가끔은 한없이 사람에 가깝다고 느끼는 존재이지만 그들이 인간의 말을 못 하고 우리는 개들의 말을 못 하니 어쩌겠는가. 서로에게 조금 더 주의 깊게 살피고 서로를 관찰하며 눈빛으로 마음으로 소통하는 수밖에. 이 책은 그런 인간과 강아지의 소통을 조금이나마 돕는 책이고, (사실은 개의 종마다 다르다는) 개들의 공통적인 소통법을 배워볼 수 있는 책이다.
강아지의 눈빛, 귀와 꼬리의 움직임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강아지의 어떤 행동이 무엇을 뜻하는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읽어볼 만한 책. A는 B라는 식의 명확히 정해진 정답을 알려주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 이런 의미일 경우가 많으니 이런 점을 더 신경 쓰면 된다는 식의 카운슬링을 해주는 책이다. (본문도 대화를 하는 것처럼 구어체의 존댓말로 쓰여있다.)



귀여운 일러스트와 장난스러운 제목들(꼬리야, 게 섯거라!, 문득 개의 눈빛이 아련해질 때, '땅파개' 본능 등등)이 책을 더 쉽고 친근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든다. 중간중간 개에 대한 애정이 드러나는 유명 인사들의 개와 관련된 문장들도 만날 수 있다. 개를 키우고 싶지만 개에 대해 잘 모르는 예비 견주들이 꿈을 키우며 읽기에도 좋을 것 같고, 개를 키운지 얼마 안 된 초보 멍집사들이 내 개를 더 이해하고 더 가까워지기 위해 읽어보기에도 좋을 책인 것 같다. 개의 소통법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데다 멋진 일러스트 때문에 약간의 힐링이 더해져, 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끌릴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남긴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