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사용빈도 다반사 영어회화 구동사, 김아영 & Jennifer Grill

미국인 사용빈도 다반사 영어회화 구동사 ㅣ 미국인 사용빈도 다반사 영어회화 구동사 1
김아영.Jennifer Grill 지음 / 사람in / 2023년 2월

영어를 배울 때 '동사 뒤에 붙는 이것까지 외워라~'하고 배운 적 누구나 있을 것이다. 내게 구동사란 바로 함께 외워야 할 '동사+이것'의 덩어리였는데, 이것을 바른 말로 풀자면 전치사와 부사이다.(자동사 뒤에는 전치사가 붙고, 타동사 뒤에는 부사가 붙는다.) 

이 책의 공저자인 김아영 선생님은 학창 시절에 영어선생님을 꿈꾸면서도 암기만을 반복하는 구동사 공부가 가장 지겹고 재미없었다고 한다. 그런 구동사의 교재가 현재까지도 별다른 변화가 없음을 깨닫고, 만들어낸 구동사 교재가 바로 이 책 <미국인 사용빈도 다반사, 영어회화 구동사>라고 한다. 단어장처럼 내용이 나열만 된 지루한 구성 말고, 실제로 자주 쓰이는 구동사만을 모았고 미국인들의 문화를 잘 녹여낸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돕는 구성을 취했다. 

영어 공부를 할 때 우리가 외우는 단어장 속의 기본 뜻과 대화에서 실제적으로 쓰이는 뜻의 괴리가 느껴질 경우가 많은데, 구동사를 공부하는 건 실제적으로 쓰이는 뜻을 배우는 거라 익숙해지면 회화를 포함해 영어라는 언어 자체에 좀 더 익숙해지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하지만 단순 암기는 지루할 뿐이라 확실히 대화나 상황 자체가 주어지고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접하는 것이 영어를 더 재미있게 공부하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총 25개의 Lesson으로 구성된 책은 하나의 Lesson마다 대화를 먼저 보여주고, 그 대화에 쓰인 구동사를 따로 한 번 더 보여주고, Grammar Point, Vocablulary Point , Culture Point를 짚어준다. 그리고 POP Quiz!를 통해 배운 구동사에 대한 테스트를 마지막으로 다음 Lesson으로 넘어간다. 처음에 제시된 대화 외에도 구동사 하나당 3개 이상의 예문이 추가로 들어있기 때문에 양이 적지 않은데 해당 페이지에 함께 실린 QR코드를 이용해 원어민이 녹음한 음성파일을 들을 수 있다. 책의 저자가 당부한 이 책의 활용법에서는 자주 듣고 소리 내어 읽기를 권하는데, 따라 읽을 영어 문장의 양이 상당하기 때문에 듣고 말하기만 꾸준히 해도 자연스레 학습이 될 것 같다.

대화로 이루어진 본문과, 의미가 연상되는 삽입된 작은 사진들 때문인가 왠지 중고등학생 때 영어 교과서가 떠오르기도 하는 책이다. 두꺼워도 일 년이 지나면 처음부터 끝까지 읽게 되는 교과서처럼 혼자 하는 공부여도 끝까지 한 장 한 장 넘겨 마지막 장을 꼭 보고 싶은 책이다. 구동사 공부는 물론 회화 공부에 적당한 교재를 찾고 있다면 <영어회화 구동사>라는 책이 상당히 매력적이라는 걸 알려주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남긴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