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배우는 리얼 페이퍼 플라워
후지에다 마쓰에 지음, 이지혜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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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시작해 직접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페이지가 나오기 전까지, 사진 밑의 글자를 가려놓으면 과연 사람들은 이 꽃들이 종이로 만들어졌단 걸 눈치챌 수 있을까? 책을 열면 먼저 시작되는 '페이퍼 플라워 갤러리'에서는 저자가 만든 종이꽃 사진이 화보같이 나열되어 있고, 사진 아래엔 저자의 짧은 코멘트, 그리고 만드는 법이 수록된 페이지를 적어두었다. 리얼 페이퍼 플라워, 즉 종이꽃을 만드는데 필요한 도구와 재료 소개, 그리고 이 책의 특징이자 강점인 '바로 쓰는 도안'과 '옮겨 쓰는 도안'에 대한 안내 등 본격적인 본문이 시작되는 건 20페이지부터다. 그 후 꽃의 종류별로 하나하나 책을 따라 만드는 법을 배우는 내용이 이어진다.





도구와 재료를 한 장에 사진으로 담아둔 걸 보았을 때 나는 사진 속에 코바늘과 이쑤시개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코바늘은 꽃잎을 둥그렇게 말아 입체감을 살릴 때 사용하는 도구이고, 이쑤시개는 목공 풀을 바를 때 사용하는 도구였다. 그 외에도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것 중에 옮겨 쓰는 도안을 만들 때 쓰이는 클리어 파일처럼 의외로 친숙하고 소박한 재료들이 많아서 신기했다. 그 밖에도 공작용 니스나 수채물감, 그리고 민들레 솜털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솜처럼 디테일을 살려주는 도구들의 쓰임을 발견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이 책은 종이꽃 만들기에 처음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여러 가지 장점이 있는데, 우선 책을 오려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바로 쓰는 도안'이 있다는 것. 이 도안을 이용하면 필요한 색지를 구입하고 도안을 따라 그려야 하는 단계가 생략되어 초보자들이 조금 더 수월하게 바로 만들기에 도전할 수 있다. 그리고 각각의 꽃을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페이지 이전에, 종이꽃을 만들 때 자주 쓰이는 '기본 테크닉'을 알려주는 페이지가 있어 매우 유용하다. 개인적으로는 구체적인 완성품을 근사하게 전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사진들이 책 초반에 실려있다는 것도, 책의 분량이 부담스럽지 않다는 것도 장점으로 다가왔다. '리얼 페이퍼 플라워' 이름 그대로 진짜 같은 종이꽃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면 <쉽게 배우는 리얼 페이퍼 플라워>로 시작해 보는 게 어떨까?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남긴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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