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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클릭을 부르는 웹소설의 법칙 - 쓰자마자 데뷔까지 간다!
차소희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8월
평점 :
웹소설만큼 술술 읽히는 웹소설 작법서. 이 책의 저자는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웹소설 쓰기 강의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책의 구성도 마치 하나의 잘 짜인 강연처럼 매끄럽고 알차다. 웹소설 쓰기에 관심이 있을 독자들의 다양한 레벨을 생각해 웹소설의 소개와 시장의 흐름(Chapter 1)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웹소설 플랫폼 분석(Chapter 2), 실제적인 작법 꿀팁(Chapter 3), 그리고 나아가 작가의 길에 들어선 사람들에게 던지는 장기적인 시선의 조언들(Chapter 4)까지 폭넓은 내용을 담고 있다.

처음에 쓴 것처럼 술술 읽히는 책이라 단순 흥미로 읽어도 재미있을 책이지만, 웹소설 쓰기에 처음 도전해 볼 예비 작가들이 읽는다면 더 와닿을 내용이 많을 것 같다. 저자가 생각하는 알짜배기 작법 꿀팁과 키워드, 시놉 짜기, 캐릭터 만들기를 통한 글쓰기의 구체적 과정을 깔끔하게 설명해 준다. 이야기를 쓰는 데에는 정말 수백, 수천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웹소설' 그것도 '팔리는 웹소설'을 쓰기 위한 매뉴얼로는 군더더기 없이 따라 해보고 싶어지는 책이 아닐까. 에필로그 이후에 수록된 다양한 부록 중에 '8주 완성 웹소설 쓰기 로드맵'이 있는데 이를 참고해 책의 내용을 교본 삼아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책의 목차를 보면 'OSMU 콘텐츠로 이어지는 작품 만들기'라는 소제목의 글도 있는데, OSMU 콘텐츠란 예를 들어 웹 소설이 웹툰이나 드라마로 다시 만들어지는 경우를 말한다.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웹툰이나 드라마를 통해 역으로 웹소설에 유입되는 수도 늘어나기 때문에 이러한 경로는 작가로서 새로운 계약과 원작 소설을 통한 수익을 함께 벌어들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이전에는 좋은 작품을 쓰면 많은 사랑을 받고 그렇게 다른 콘텐츠로의 재창작까지 이어지는 거겠지 하고 막연하게 생각했다면, '팔리는 웹소설'을 쓰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러한 부분까지 염두에 두고 웹툰이나 드라마에서 관심을 끌만한 포인트도 생각해서 글을 쓸 수 있어야 하는 거구나 하고 문득 깨닫게 되었달까. 개인적으로 이 과정이나 원작의 작가가 어느 정도 참여하거나 개입할 수 있는지도 궁금했는데 대략적인 과정 설명이 쓰여있어 좋았다.
웹소설의 시장이 확대되고 독자 및 이용자 즉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공급 분야에 관심을 갖는 이들도 많아졌다. 최근에 웹소설 작법에 대한 강의가 생겨나고 <100만 클릭을 부르는 웹소설의 법칙>처럼 관련 도서가 종종 보이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일 것이다. 이 책이 잘 정리된 작법 관련 내용이 알차게 담겨있어 좋았던 것도 있었지만, 그 외의 다양한 웹소설 관련 정보를 담고 있는 책이어서 더욱 좋았다. 최근 출간된 신간이라 웹소설계의 현황을 가장 생생하게 반영하고 있으리란 믿음도 가고, 웹소설의 웹툰화/드라마화 등 2차 창작과 관련된 내용, 다양한 매체를 통한 팬들과의 소통 방법 등 이전의 작법서들에서는 쉽게 보지 못한 내용을 다룬 것도 흥미롭다. 팔리는 웹소설의 작법이 궁금한 사람, 혹은 단순히 웹소설의 세계가 궁금한 사람이라면 누구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남긴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