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말의 탄생 - 서양 문화로 읽는 매혹적인 꽃 이야기 일인칭 5
샐리 쿨타드 지음, 박민정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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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훑어볼 땐 화사한 꽃 그림들에 아름다운 화집을 보는 느낌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 꽃과 얽힌 신화, 문학 속 이야기들, 그리고 꽃이 가진 다양한 명칭과 특징들을 배울 수 있다. 꽃 하나하나의 생을 담은 이야기가 꽃말로 남았다는 걸 알게 되어 '우리가 모두 꽃말을 쓰고 있다'라는 저자의 표현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다.​ 


신화, 역사, 문학 등 서양문화로 읽는 매혹적인 꽃 이야기라는 부제에 걸맞은 본문의 글들은 매우 흥미로웠다. '해바라기'의 이야기에는 해바라기의 화가로 불리기도 하는 고흐의 편지가 등장하고, '로즈메리' 이야기에는 셰익스피어의 <햄릿> 속 한 구절이 나온다. 책에서 다루는 꽃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만한 친숙한 종류들을 다루는데 하나마다 예쁜 삽화들이 풍성하게 들어가 있어 그 꽃의 외형적인 특징도 한눈에 볼 수 있고, 아름다운 그림을 감상하는 재미도 더해준다. 



​개인적으로 다양한 꽃말과 꽃 이름에 대해 알게 되는 것도 즐거웠다. 어쩌면 언어가 다르니 나라마다 이름이 다를 수 있다는 생각도 했지만, 학명을 포함해 나라마다 한 가지 꽃의 이름과 별명은 참 다양하다는 게 재밌었다. 모습은 익숙한 꽃들의 새로운 이름을 알게 되는 재미가 있다고 할까, 예를 들어 책의 첫 번째로 나오는 미나리 아재비만 해도 책에서 소개되는 이름(별칭 포함)이 총 12가지였다. 다양한 명칭 중 내가 알고 있는 것 말고 내 마음에 드는 이름을 꼽아보며 읽었다. 


꽃 하나마다 본문의 길이가 그리 길지 않고, 이미 익숙한 꽃들이고, 수선화, 물망초, 에델바이스 등등 관련 설화가 유명한 꽃들도 있기에 이렇게 새로운 내용들을 많이 접하게 될 줄은 몰랐다. 멋진 그림과 흥미로운 내용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책. 이야기를 사랑하고 꽃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수밖에 없는 매혹적인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남긴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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