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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해시태그 - 혐오와 차별을 없애는 운동
정연숙 지음, 오영은 그림 / 풀빛 / 2022년 6월
평점 :
SNS에서 다양한 해시태그를 쉽게 볼 수 있는 요즘, 작은 '#'은 단순한 검색 기능을 넘어서 함께 연대하고, 혐오와 차별을 없애는 힘을 모을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저자는 실제로 세상을 움직이는 해시태그 운동의 사례를 본문에서 소설처럼 각색하여 들려주고, '# 한걸음 더 생각 넓히기'라는 코너를 통해 조금 더 직접적으로 관련된 이야기들을 알려준다.
책에서 다룬 내용들은 제로 웨이스트 챌린지, 덕분에 챌린지 등 워낙 유명해 알고 있던 것도 있었고, BugsR4girls나 PinkShirtDay 등 처음 알게 되어 생소한 것도 있었다. 하지만 해시태그의 메시지는 센스 있는 작명 덕분에 그 의미가 대부분 직관적으로 다가오는 편이라 내용을 들여다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이 책을 보면 정말 다양한 해시태그 운동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는데, 해시태그 운동을 참여하거나 시작하는 것이 '쉽다'라는 게 주된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누구나 SNS를 하고 챌린지라는 이름으로 참여를 호소하면 그 해시태그 운동에 얼마나 진심인지는 몰라도 참여하는 순간 그 의미에 대해서는 알게 되고 그 주변에도 순식간에 전파된다. 접근성과 강한 전파력은 해시태그 운동의 큰 강점이다.

여럿이서 한목소리를 내는 것, 사회를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바꿔보자는 것이 사회운동의 취지라고 알고 있다. 해시태그 운동은 '더 좋은 방향'에 대해 여럿이 동의하고 있음을 즉각적이고 가시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사회운동과 방향에 대해, 해시태그 운동의 방법과 실제 사례에 대해 이 책은 소설 형식과 삽화를 더해 이해하기 쉽고 접근하기 쉽게 풀어낸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폭넓은 독자들이 반길만한 좋은 책. 인권, 사회운동, 아이들의 교양분야의 책을 찾고 있다면 꼭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남긴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