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무집에서 살자 - 목조주택 실용 가이드
후루카와 야스시.아라타 쿨핸드 지음, 이지호 옮김, 강승희 감수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4월
평점 :

만화로 시작되는 도입부, 아이를 키우다 보니 넓은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꿈꾸던 금잔화씨가 이웃의 메이플 피톤치드 씨네 나무집을 구경하게 되고, 메이플의 아버지 더글라스 피톤치드 씨와 나무집에 대해 상담을 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만화가 더해진 부분이 있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본문의 글도 술술 읽히는 쉬운 문체로 유지된다. 이 책은 2011년 발행된 엑스날러지 무크 <나무집에서 살고 싶어졌다면>을 대폭 가필, 수정해 책으로 만든 것(본문 중 14p)이라고 한다.

나무집의 장점, 걱정스러운 점(화재, 지진에 약하지 않을까?)을 시작으로 나무집의 재료가 되는 '나무'에 대한 더 많은 정보들, 설계나 시공에 대한 정보, 기왕이면 더 좋은 나무집에서 살아보자는 부가 정보까지 나무와 나무집에 대한 정보를 4가지 에피소드로 분류하여 소개한다. 4번째 에피소드에는 '기왕이면 국산목재를 사용하자'라는 제목의 글이 나오는데, 일본의 산림이나 목재시장의 현황을 바탕으로 쓰였다. 마찬가지로 시공이나 누가 집을 지을 것인가에 대한 내용 역시 일본 내에서의 상황을 바탕으로 쓰여있으므로 한국에서의 과정과는 차이가 있을 것을 인지하고, 감안하고 읽어야 할 것 같다.
나무집, 목조주택에 대한 호기심만 있어도 흥미롭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만화나 일러스트가 곳곳에 들어가 있고, 본문도 잡지의 글처럼 제목과 답변이 다양하게 편집되고 배치되어 있는 데다가 전체적으로 페이지의 공백도 넉넉한 편이어서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것에 비해 페이지가 쉽게 넘어간다. 나무집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과 재료, 설계, 시공, 비용 등 전반적인 정보를 함께 제공해 주어 나무집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 기본적으로 나무집에 호의적이고 추천하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어 나무집에 대한 소개장이나 추천장을 읽는다는 마음으로 읽으면 좋을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남긴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