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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미술과 아트테크 - 메타버스 세상의 첫 번째 도전
이규원 지음 / 북스토리지 / 2022년 1월
평점 :
본문이 시작되는 첫 페이지에 익숙한 뱅크시의 작품이 불타고 있었다. 실제 뱅크시의 작품을 사들인 블록체인 기업에서 이 작품을 NFT화 한 후 불태우는 영상을 올린 것이다. 이 블록체인 기업이 작품을 불태운 이유는 ' NFT와 실물이 둘 다 존재한다면 작품의 가치는 실물에 종속(16p) '되기 때문에 실물을 없애며 실물의 가치를 NFT에 옮겨오기 위한 것이었다. 실제로 NFT화 한 뱅크시의 작품은 큰 금액(한화로 약 4억 3천만 원)에 낙찰되었다고 한다. 퍼포먼스 영상과 이어진 경매 그리고 인터뷰까지, NFT 미술과 아트테크에 대한 엄청난 홍보이자 그들이 가진 NFT 미술작품의 가치를 높이려는 기획은 그야말로 대성공이었다.

블록체인, 가상화폐, 메타버스, NFT 등등의 말은 심심치 않게 들려오지만 솔직히 이름만 아는 정도라 책에서 이야기하는 NFT 미술과 아트테크의 열풍에 대해서는 잘 실감이 가지 않았다. 책 초반에 등장하는 몇몇 흥미로운 사건(?)들과 낙찰되는 금액을 보며 놀랍기는 했다. 그러나 낙찰금액들이 모두 가상화폐의 단위여서(실제 금액으로 환산한 것도 함께 보이긴 하지만) 짝꿍처럼 등장하는 가상화폐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나 같은 사람에겐 마찬가지로 잘 실감이 나지 않았던 것 같다.
저자는 NFT 거래 플랫폼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국내외 플랫폼들이 계속 나올 것이지만 아직은 혼란 상태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곧 안정기가 올 것이라는 추측도 덧붙인다. 아트테크에 대해서는 미술작품을 통한 재테크라는 의미로 그 과정은 낯설지 않았으나 기본 전제가 'NFT 미술작품'을 '가상화폐'로 사고파는 것이라는 점에서는 낯설었다.
이 책은 앞으로 NFT 미술이 더욱 확장되고 일반화될 것이며 그만큼 NFT 미술을 이용한 아트테크의 가능성에 매우 긍정적인 전망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책의 내용으로 아트테크에 필요한 기본적인 지식들을 알려준다. 간접적으로는 NFT, 메타버스 등의 기본적인 의미부터 NFT 거래 플랫폼의 소개, 유명한 옥션과 아트페어 등 미술시장에 대한 정보를, 직접적으로는 가장 많은 작품 수를 보유하고 있는 NFT 거래 플랫폼인 오픈씨에서 작품을 사고 리세일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기도 한다.
이쪽 분야에 완전히 문외한인 사람으로서 이 책을 보았을 때 다양한 정보(아마도 기본적인?)가 많이 들어 있는 점은 좋았다. 책의 분량이 많지 않고 NFT 미술과 아트테크를 이해하기 위한 기본적인 정보를 많이 제공하고 있어서, NFT 미술에 대해 관심은 있지만 잘 모르는 초보자들에게 부담 없는 책인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남긴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