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을 다루는 직업 2>에서는 학자, 사서, 큐레이터라는 세 가지 직업을 다룬다. 목차를 보면 학자, 사서, 큐레이터를 각각 지식을 탐구하는 사람, 지식을 보전하는 사람, 지식을 전시하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 셋 다 흥미 있는 직업이었는데 책의 제목처럼 '지식을 다루는 직업'이라는 카테고리로 묶이는 게 새삼스러웠다. 목차와는 별개로 '이 책에서 다루는 직업'이라는 제목으로 책의 첫 페이지에 첨부된 표가 있어 관련 직업의 이름을 먼저 볼 수도 있다. 참고로 같은 시리즈인 <지식을 다루는 직업 1>에서는 교사라는 직업을 단독으로 다룬다.

책에서 소개한 세 가지 직업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학자는 '공부가 직업인 사람'으로, 공부만 하는 사람이라는 느낌은 다소 생소하지만 현재의 학자란 대학교수나 각종 연구소에 재직하는 연구직을 총칭하는 직업이라고 보면 된다. 사서는 현재의 의미로는 도서관에서 일하는 사람을 떠올리면 되는데, 그들의 직업적인 기본 책임은 책으로 대표되는 지식의 보전과 보관, 그리고 적재적소에 지식이 이용될 수 있도록 돕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큐레이터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작품을 수집하거나 전시 기획 등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을 말한다.
세 가지 직업 중에서 큐레이터는 직업으로서 자리 잡은지 얼마 되지 않았고, 역사가 짧기 때문에 분량도 가장 적을 수 밖에 없다. 분량 면에서 아쉽다기 보다 다른 직업에 비해 큐레이터만 그 직업을 발전시킨 인물이나 그 직업을 가진 대표 인물이 제시되어 있지 못한 부분이 아쉽긴 했다. 하지만 낯선 만큼 이 책을 통해 얻은 정보도 많았다. 일단 나의 경우의 큐레이터가 전시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전문인으로, 전시를 안내해 주고 설명을 위주로 하는 도슨트와는 다르다는 기본 의미부터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으니까.
직업이나 주 업무공간(사서라면 도서관, 큐레이터라면 박물관과 미술관 등)에 대한 역사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게 좋았고, 적당한 그림과 사진자료들이 함께 있어 풍성한 느낌을 받았다. 각 직업의 내용이 시작되는 첫 페이지에 제목과 함께 그 직업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 넣은 것도 인상적이었다. 세 가지 직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 본다면, 그 직업의 역사와 함께 직업으로 선택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등 현실적인 진로 조언을 모두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지식을 다루는 직업 2>는 빈빈책방 출판사에서 지속적으로 출간하고 있는 '청소년 진로 탐색 길라잡이' 시리즈 중의 하나로, 하나의 직업이 어떻게 발전해 왔고, 오늘날 그 직업의 의미와 앞으로 전망까지 함께 알아볼 수 있는 책이었다. 직업에 대한 폭넓은 지식이 궁금할 청소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남긴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