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 여성 리더, N잡러- 댄서, 유튜버, 다양한 사업(소그노, 칵테일바, 의류 브랜드 등등)의 대표- 등등 그녀의 다양한 정체성만큼 정말 다양한 글이 이 책 한 권에 있다. 그만큼 다양한 독자들을 포섭할 수 있는 글이라고 생각했다. 어릴 때부터 20대 후반의 지금까지 겪어온 이야기, 그 경험을 통해 자신의 것이 된 다양한 생각들이 담겨있는데 나와 겹치는 부분을 찾을 때마다 정말 많이 공감했다. 누구라도 이 책에서 자신과 겹치는 모습을 하나 이상은 찾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물론 비슷한 또래, 같은 성별이라면 더욱 겹치는 부분이 많아질 테고)
책을 읽고 관련 영상들도 찾아보았는데, 어떤 인터뷰에서 셀프 추천사를 요청하니 '속 시원하게 다 말했다'라고 했다. 인플루언서로서 많은 강의와 인터뷰를 했던 사람이라 그런가, 아니면 쓰고 나니 온통 자신에 대해 이야기한 책 한 권을 써내서 그런가 어떤 질문을 받았을 때 자신만의 대답이 확실히 있는 사람이라고 느꼈다. 달변가라는 느낌이 아니라 자기 안에 어떤 기준이 딱 있어서 한 방향으로 열심히 대답하려고 애쓰는 사람. 이 에세이의 본문 하나하나는 자신이 살면서 맞닥뜨린 어떤 질문들에 깊이 생각해서 내놓은 솔직한 답변들이라고 생각한다. 친구들과 함께 읽고 본문 하나하나마다 같이 이야기해보고 싶어졌다.
책을 읽고 나서도 나는 허휘수라는 사람이 여전히 궁금하다.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판다고 책에 나온 다양한 발자취들을 쫓아 계속 찾아보게 될 것 같다. 지금까지의 결과물 뿐 아니라 앞으로 해낼 일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간다. 책의 본문에서 저자는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이냐'라는 질문을 받고 그 당시 했던 답변과, 글을 쓰는 지금에 와서 생각해낸 다른 답변을 덧붙인 내용이 있었다. 그런데 그 답변과 상관없이 이 책을 읽은 독자로서 느끼기에 허휘수라는 사람은 앞으로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일을 벌이고, 그 경험을 자양분 삼아 계속 계속 성장하며 살아갈 것 같다. 그랬으면 좋겠다. 완벽하지 않아도 되니 영원한 성장캐로 남아주길.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남긴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