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 - 유별난 여성이 아니라 온전한 내가 되기까지
허휘수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에 관심이 갔고, 책 소개와 작가 소개를 읽고 나서는 허휘수라는 사람이 궁금해져서 책을 읽게 되었다. 본인 피셜 유명해지고 싶은 사람, 일 잘 벌이는 사람, 성장캐. 책을 읽고 나니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자면 셋 다 맞는 말이다. 어려서부터 대통령을 꿈꾸고 다른 사람 앞에 나서는 일에 망설임이 없었던 그녀는 자라며(어떤 사람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취향이 생기고, 좋아하는 일이 생기고, 자신이 잘하는 일을 알게 되었다. 그녀가 유독 남들과 달랐던 점은 실천 능력이랄까. 글로 쓴 것을 보아서 더욱 그렇겠지만, 좋아하는 것에 관해 일을 벌이는 결정과 실행이 정말 빠르다. 그렇다고 무작정 벌여놓고 나 몰라라 하거나 꿈만 쫒아 현실을 외면하는 바보 같은 사람도 아니다. 그게 대단한 점인데, 벌여놓은 일에 책임지는 것. 이 하나의 원칙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저자 허휘수는 참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할 때마다 사람마다 기준이 있다. 내 기준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인가'이다. 되짚어 보자면 뚜렷한 계획을 가지고 선택한 일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선택한 뒤에 반드시 계획적으로 책임을 지는 연습을 해왔다. 하기로 했고, 하고 싶으니까 일단 했다.

(본문 중 205p)


페미니스트, 여성 리더, N잡러- 댄서, 유튜버, 다양한 사업(소그노, 칵테일바, 의류 브랜드 등등)의 대표- 등등 그녀의 다양한 정체성만큼 정말 다양한 글이 이 책 한 권에 있다. 그만큼 다양한 독자들을 포섭할 수 있는 글이라고 생각했다. 어릴 때부터 20대 후반의 지금까지 겪어온 이야기, 그 경험을 통해 자신의 것이 된 다양한 생각들이 담겨있는데 나와 겹치는 부분을 찾을 때마다 정말 많이 공감했다. 누구라도 이 책에서 자신과 겹치는 모습을 하나 이상은 찾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물론 비슷한 또래, 같은 성별이라면 더욱 겹치는 부분이 많아질 테고)

책을 읽고 관련 영상들도 찾아보았는데, 어떤 인터뷰에서 셀프 추천사를 요청하니 '속 시원하게 다 말했다'라고 했다. 인플루언서로서 많은 강의와 인터뷰를 했던 사람이라 그런가, 아니면 쓰고 나니 온통 자신에 대해 이야기한 책 한 권을 써내서 그런가 어떤 질문을 받았을 때 자신만의 대답이 확실히 있는 사람이라고 느꼈다. 달변가라는 느낌이 아니라 자기 안에 어떤 기준이 딱 있어서 한 방향으로 열심히 대답하려고 애쓰는 사람. 이 에세이의 본문 하나하나는 자신이 살면서 맞닥뜨린 어떤 질문들에 깊이 생각해서 내놓은 솔직한 답변들이라고 생각한다. 친구들과 함께 읽고 본문 하나하나마다 같이 이야기해보고 싶어졌다.


책을 읽고 나서도 나는 허휘수라는 사람이 여전히 궁금하다.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판다고 책에 나온 다양한 발자취들을 쫓아 계속 찾아보게 될 것 같다. 지금까지의 결과물 뿐 아니라 앞으로 해낼 일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간다. 책의 본문에서 저자는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이냐'라는 질문을 받고 그 당시 했던 답변과, 글을 쓰는 지금에 와서 생각해낸 다른 답변을 덧붙인 내용이 있었다. 그런데 그 답변과 상관없이 이 책을 읽은 독자로서 느끼기에 허휘수라는 사람은 앞으로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일을 벌이고, 그 경험을 자양분 삼아 계속 계속 성장하며 살아갈 것 같다. 그랬으면 좋겠다. 완벽하지 않아도 되니 영원한 성장캐로 남아주길.






※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남긴 서평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