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각 본문의 제목이 질문형이다. 본문의 특징은 제목 아래 한 줄의 답변이 먼저 쓰여 있고 관련된 내용에 대한 본문 글이 시작된다는 점이다. 우주에 관한 이야기는 먼저 읽었던 '인공지능과 테크놀로지'편에 비해 더 관심 있는 분야였지만 더 모르는 내용이 많았던 것 같다. 공전, 자전, 위성, 행성, 행성 간의 거리를 설명하는 아득한 숫자와 시간개념들 등등 아주 처음 들어보는 단어들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평상시에 자주 쓰이지도 않는 낯설고 어색한 단어들이 잔뜩 사용된 본문이 시작되기 전, 질문에 대한 단순 명료한 한 줄의 답변을 써준다는 건 센스가 돋보이는 본문 구성이라고 생각했다. 가끔은 그 한 줄의 대답 자체도 마냥 쉽지만은 않았지만 집중해서 읽을수록 재미있는 내용들이 점점 눈에 들어왔다.
먼저 읽은 '인공지능과 테크놀로지'편에 비해 더 과학 책 같다는 인상이 강한 책이었다. 천문학이라는 특성상 물리적으로 거리가 먼 존재들을 연구하고 있어 더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고, 우주에 대한 로망을 이야기하는 것보다 학문/연구로서의 정보를 알려주는 책이라 더욱 그랬다. 하지만 책의 내용을 구성할 때 최신 우주 토픽을 포함해서 평소엔 과학 혹은 우주에 거리가 먼 사람들에게도 흥미로운 주제만을 뽑아 이야기하기에 약간의 집중력을 가지고 읽기 시작한다면 한 권을 모두 읽는 게 그리 어렵지만은 않은 책이다. 우주에 관해 궁금한 점이 많고, 과학적인 정보와 최신 이슈들을 알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