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제목에 가슴이 뜨끔한 사람들 참 많았을 것 같다. 나 역시 그랬다. 내가 주로 돌보는 것도 아니고 직접 사온 것도 아니지만 집안엔 늘 식물이 있었다. 무럭무럭 잘 자라고 가끔은 꽃을 피우기도 해서 그저 눈에 들어올 때 마음껏 감상하고 가끔 예뻐라한게 전부였지만, 가끔은 반대로 잎이 갈변하고 점점 시들해지는 녀석들도 있어서 그럴 때마다 물을 더 주거나 덜 주거나의 조치만 취할 뿐 뭐가 문제고 어떻게 돌봐줘야 하는지 몰라서 참 답답했다.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그런 나의 답답함을 풀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 됐다.
책에서는 총 다섯 가지 장으로 본문을 나누었는데, 1장에서 가드닝에 필요한 마음가짐부터 다양한 기초지식(구매, 도구, 건강하게 키우기 위한 흙/빛/물/비료 등의 조건들, 병충해, 분갈이와 가지치기 방법 등등 )을 간단히 다루고 2장부터 4장까지는 초급 식물/중급 식물/상급 식물로 구분해 널리 사랑받는 몇몇 식물들의 가드닝 팁을 알려 준다. 집에서 키우는 식물이 어떤 등급에 속해있는지 체크하고 팁을 얻기에도 좋고, 소개되는 각 식물마다 실제 사진 자료들이 풍성해서 가드닝을 하고 싶은 초보자라면 초급 식물부터 시작해 집안에 들일 새로운 식구를 맞이할 때 키워보고 싶은 식물을 찜해보는 등 선택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본문 내에서는 가드닝을 할 때 온라인 커뮤니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는 팁을 주기도 하는데, 마지막 5장에서는 커뮤니티에서처럼 타인의 경험담을 엿보고 조언을 얻을 수 있도록 홈가드닝 고수들의 인터뷰를 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