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시크 코바늘 손뜨개 3 - 세련되고 실용적인 코바늘 손뜨개 소품 모던 시크 코바늘 손뜨개 3
몰라 밀스 지음, 서나연 옮김, 박진선 감수 / 윌스타일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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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동아리활동이 필수였는데 난 어쩌다 핸드메이드 동아리에 들어갔었고, 그 활동 중에 코바늘로 파란 핸드폰 주머니를 만들었다. 코바늘 하나와 실뭉치 하나로 하루 만에 뚝딱 만들어진 결과물에 스스로도 뿌듯해하고 어리둥절해했던 기억이 난다. 그 후로 코바늘로 뭔가를 만든 적은 없었지만 늘 관심은 있던 차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 제목처럼 모던하고 시크한 결과물을 또 뚝딱 만들어낼 수 있는 걸까 궁금해지기도 하고 책의 목차에 '기본 기법'이 있었기에 시리즈 중 3번째 책이었지만 읽어보고픈 마음이 들었다.

 

목차를 봐서 내게 당장 필요한 기본 기법이 맨 뒤쪽에 있는 걸 알고 있었지만 맨 처음부터 꼼꼼히 읽기 시작했다. 수공예를 하며 자신의 경험을 늘리고 그로 인해 얻게 되는 도전정신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작가의 글도 재미있게 읽었고, 작품의 난이도 표시가 어떻게 되어있는지에 대한 설명, 도구와 코바늘을 소개해주는 페이지는 바로 적용해야 할 실용적인 부분이었기에 더 눈에 들어왔다. 쇠로 된 얇은 코바늘만 알고 있었는데 일반 뜨개질에 사용되는 대바늘처럼 사이즈와 재질이 다양하게 있었다. 그중 나무를 깎아 만든 것 같아 보이는 가장 큰 코바늘은 저자가 직접 만든 것으로 책의 가장 후반부에 그에 대한 내용이 실려 있기도 했다. '손뜨개를 위한 스트레칭'도 특이한 목차였는데, 찾아보니 앞선 시리즈에도 빠지지 않는 코너였다. 분량이 많지 않고, 간단한 스트레칭을 글과 사진으로 알려주는데, 사진 속에 다양한 작품들(러그, 튜브 스카프, 양말 등등 설명 와중에 직접 언급하기도 한다.)을 배치시켜둔 게 재미있었다.

 

 

 

 

본문에 실린 인테리어 소품/의류/여행용품 등 다양한 작품들은 작가만의 개성 있는 무늬와 색 배합 등으로 단순해 보이지만 깔끔하고 시크한 멋이 있는 작품들이 많았다. 난이도가 높지 않아도 지퍼나 가죽 벨트 등을 더해 멋스럽고 실용적인 작품을 만들어낸다. 손뜨개 작품들을 착용한 사진들도 하나같이 근사했다. 난이도가 있는 패턴이 들어가는 작품들은 도안을 보여주기도 하고, 기본 기법에서는 단계마다 사진을 보여주며 제법 친절한 설명을 해주고 있어 손뜨개 초보자인 독자 입장에선 반가웠다. 한편 기본 기법이 분량은 제법 되지만 순서를 뒤로 뺀 부분에서 이 시리즈를 좋아하는 독자나 어느 정도 솜씨 있는 독자들을 함께 배려했다는 느낌도 받았다. 기본 기법에서 다양한 뜨기 방법을 좀 연습해보고 난이도가 낮은 작품들을 찾아 이번 겨울 뭐라도 하나 만들어보고 싶은 욕구가 솟는다. 개인적으론 나일론 실과 가죽 벨트를 이용해 만든 바이크 백을 꼭 만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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