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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와 거북이의 마지막 대결 웅진 모두의 그림책 77
박현민 지음 / 웅진주니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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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와 거북이'를 소재로 한 그림책은 정말 많다. 간단하고 단순한 내용인데 그 안에 많은 교훈이 담겨있어서 그런가,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들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대표적으로 '슈퍼거북'과 '슈퍼토끼' 그림책은 누구나 아는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의 스핀오프 같은 느낌으로, 아이들이 이 그림책들을 무척 좋아한다. 티테이블 활동으로 받게 된 이 책에는 또 어떤 내용의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무척 궁금했는데, 기본 사고의 틀을 깨는 창의적인 책이라 정말 흥미롭게 읽었다.

토끼는 거북이에게 달리기 시합을 한번만 더 하자며 조르지만 거북이는 귀찮은지 온갖 핑계를 대며 미룬다. 토끼는 끈질기게 졸라서 결국 시합을 하게 되는데 그때마다 거북이가 얼마나 독창적인 방식으로 시합을 피하는지 혹은 이기는지 읽는 내내 너무 재미있었다!

제일 인상깊었던 두 장면은 그림책을 펼치면 가운데에 생기는 요철을 활용해 토끼가 달리다가 넘어지는 장면과, 마지막에 자기가 이긴 줄 알았던 토끼가 구멍이 뚫린 책장을 넘김으로써 우승선이 뒤바뀌어 거북이에게 승리 자리를 내어주는 장면이다. 어떻게 이렇게 생각의 틀을 깨는 재미있는 책을 쓰셨는지! 감탄만 나온다.

앞으로는 어떤 토끼와 거북이 그림책이 또 나오게 될지 정말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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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바라박박 웅진 모두의 그림책 75
윤지혜 지음 / 웅진주니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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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바라~ 다양한 의성어, 의태어로 가득한 이야기!
마치 한 편의 시처럼 운율감 있는 이야기!
문장들이 짧고 간단해서 더 기억에 남아요~

이 그림책은 조롱박의 이야기다. 처음에 잎이 나고, 점점 자라가며 낮과 밤을 견디고, 바람을 이겨내고 점점 단단해지며, 꿈과 희망, 염원으로 속을 채우며 무럭무럭 자라간다. 함께 성장하는 병아리들을 보는 것은 덤! 따뜻하고 귀여운 이 이야기 속에 생각보다 더 많은 메세지가 담겨있는 것 같았다.

박을 가르는 장면에서는 흥부와 놀부가 떠오르고, 마지막에 부엌 곳곳에 알차게 사용되는 박을 보면 미술 시간에 한번 박 꾸미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묘하게 내 어린시절을 추억하게 만드는 이 이야기, 아이들과도 꼭 읽어보고 싶다.

마법의 주문처럼 "바라바라박박!!"을 외치며 소원을 말해봐도 좋고, 실제 박은 아니더라도 박 그림 꾸미기를 해 곳곳에 박을 대롱대롱 매달아 두어도 좋을 것 같다. 추석 연휴의 마무리는 사랑스러운 에너지를 주는 이 책과 함께~🤗

#웅진주니어 #어린이도서 #그림책추천 #바라바라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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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는 파도 파도 파도
이정록 지음, 윤정미 그림 / 창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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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는 파도 파도 파도》 이정록 동시집

깔깔깔 웃음을 유발하고,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자극하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유쾌한 시로 가득한 동시집!

아이들이 쓴,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매력이 있는 동시도 너무 좋지만 이렇게 어른이 쓴, 의도된 말장난 혹은 예상치 못한 재미있는 반전으로 가득한 동시가 정말 좋다. 일상 속 무엇이든 시의 소재가 되고, 어떤 상황에서든 영감을 받아 쓰인 시들로 가득한 이 동시집. “너 당장 내 책장으로 들어오거라!” 외치고 싶은 마음이었다.

이 동시집은 크게 세 부로 나뉘어 있는데 제1부 ‘손난로’, 제2부 ‘배추는 동물이고 고래는 식물입니다’, 제3부 ‘사람 안에는’으로 되어있다. 제1부의 제목은 시의 제목인데 과연 대표 시가 될 만큼 정말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시이니 모두가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시의 가장 큰 매력은 '덜어냄'이라고 생각한다. 군더더기 없이 단순하고 불필요함을 덜어낸 시에서 되려 많은 것을 읽을 때, 그때야말로 시를 진정 읽었다고 할 수 있다. 동시에 간단한 낱말과 문장들로 쓰여있어도 그 안에 많은 감정과 이야기를 풍부하게 담아낸 시가 진정 좋은 시라고 생각하는데, 이 동시집 속 시들이 그렇다. 덜어낸 글 속에 담긴 많은 이야기, 아이들도 이 시집을 읽으며 수많은 이야기를 발견했으면 좋겠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동시집, 웃음을 자아내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담긴 동시집. 학녀, 나이 구별없이 누구에게든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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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 29분, 무엇이든 배달해 드립니다 스토리에코 3
김민선 지음, 김유 그림 / 웅진주니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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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배달해 드립니다.

단, 밤이슬만 의뢰 가능!’


표지와 제목부터 날 끌어들이는 책은 정말 오랜만이다! ‘7시 30분도 아니고 29분? 무엇을 배달해 주는 것이며, 밤이슬은 또 뭔데?’ 독자의 궁금증과 관심을 제대로 유발하여 기어코 책장을 단숨에 펼치게 만드는 매력을 가진 책이다.


무엇이든 배달해 주는 가게, 그 가게에 한 할아버지가 찾아와 손자에게 줄 시계를 맡긴다. 여기까지는 뭐 평범하네 싶었는데, 알고 보니 이 가게는 이승과 저승 그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 신비로운 가게로, 망자들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주는 곳이었다.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외로이 남을 손자가 눈에 밟혀 떠나질 못하고 자신의 시계를 손자에게 보내기 위해 이 가게에 찾아왔다.


주인공 하람이는 학교 사물함에서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시계를 발견하고는 깜짝 놀라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나름의 조사흘 하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시곗바늘이 7시 29분으로 바뀌고, 시계 초침 소리에 이끌려 시계를 따라가니 가게가 나왔다. 그곳에서 하람이는 가게 주인과 함께 다양한 망자의 부탁을 들어주고, 그 과정에서 하람이의 친구 샛별이, 진수와도 사건을 겪으며 돈독해진다. 과연 하람이는 그 가게를 잘 지켜나갈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며 초반에는 드라마 ‘도깨비’에 나오는 저승사자의 찻집이 생각났다. 저승사자가 죽은 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망각의 차를 건네는 그 장면들이 떠오르며, 이 가게는 죽은 사람들의 마지막 미련을 털어주어 마음 편히 저승으로 떠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참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죽음을 다루는 어린이도서가 많지는 않은데, 이 책은 ‘죽음’이라는 소재를 아주 흥미롭게 풀어가고 무조건 슬픈 내용만이 아니라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만드니 정말 인상적이었다. 


제일 감동적이면서도 뭉클했던 대사를 꼽아보자면

“나도 얼마 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어. 지금도 할아버지 생각만 하면 많이 힘들고 슬퍼. 하지만 난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어.”

“거짓말! 소중한 사람들이 없는데 어떻게 잘 지낼 수 있어?”

“할아버지가 내게 남겨 준 것들이 있으니까.”


사랑하는 이의 죽음은 언제나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그 사랑이 남기고 간 추억과 애정, 마음을 곱씹고 되새기다 보면 견딜 힘이 생기고 버틸 힘이 생긴다. 마음에 공백이 생겨 공허하고 시린 어른들, 아이들을 위한 따뜻한 위로이자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


내용도 정말 좋았는데, 이 책을 더 완벽하게 만들어주는 건 바로 그림이다. 중간에 삽입된 삽화의 그림체는 물론 사용된 색깔까지 이 책을 더 신비롭고 몽환적이게 만들어준다. 책이 전하고자 하는 말, 책의 내용, 삽화까지 삼박자가 완벽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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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라라 호랑이 찻집 웅진 우리그림책 140
루미 지음 / 웅진주니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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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호랑이처럼 길~~~쭉한 책이에요.

호랑이 찻집의 차 레시피가 궁금하세요? 그건 바로
푸른 마음 한 꼬집💙,
노란 달 한 숟갈🌙,
새하얀 햇살 한 줌☀️
그리고 호랑이의 미소🐯도 담겨있어요!

쉿!🤫 조용히 귀를 기울여봐요~
처를 따르는 소리 "따라라라라"
새들이 도망가는 소리 "푸드드드드"

아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그림책입니다. 차 향이 어떨까? 차는 무슨 맛일까? 호기심을 자아내고 그림 속으로 빠져들게 되죠. 따뜻한 색으로 이루어진 그림 덕분에 아이들은 마음까지 따뜻해질 거예요.

향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그림도 참 예쁘고, 노란 털에 분홍빛 줄무늬가 있는 호랑이도 귀여워요~ 그런데 이 책에서 제일 예쁜 건 바로 '표현'이에요! 마음이 진하게 우러난다는 표현이 인상적이었어요.

도망갔던 새들이 차향에 이끌려 다시 돌아오며 그림은 더 풍성해지고 알록달록해져요. 몽환적이면서도 아름다운 그림을 보며 눈으로 차 한 잔 마셔보는 건 어떠실까요?

<tip> 그림에서 다양한 보석들을 찾아보아요!
💎 배려의 보석 - 두루미는 입구가 긴 꽃병에 차를 줘요
💎 나눔의 보석 - 차도, 딸기도, 수박도 함께 나눠먹어요
💎 계절의 보석 - 봄에서 시작했다가 모두가 도망가자 외로운 겨울이 되어 꽃은 시들고 세상은 눈으로 덮여요. 그러다가 모두들 다시 돌아오자 꽃이 만개한 봄이 되고, 끝내 여름을 맞이해요!

📚 책 읽고 이런 활동을 해 보아요!
1. 나만의 찻집을 열어 차 레시피 만들기
- 구름 한 숟갈, 별 열 조각, 바람 두 묶음, 꽃 다섯 송이
2. 의성어, 의태어 활용해서 나만의 그림책 만들기
3. 내 마음을 계절로 표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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