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와 거북이'를 소재로 한 그림책은 정말 많다. 간단하고 단순한 내용인데 그 안에 많은 교훈이 담겨있어서 그런가,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들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대표적으로 '슈퍼거북'과 '슈퍼토끼' 그림책은 누구나 아는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의 스핀오프 같은 느낌으로, 아이들이 이 그림책들을 무척 좋아한다. 티테이블 활동으로 받게 된 이 책에는 또 어떤 내용의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무척 궁금했는데, 기본 사고의 틀을 깨는 창의적인 책이라 정말 흥미롭게 읽었다. 토끼는 거북이에게 달리기 시합을 한번만 더 하자며 조르지만 거북이는 귀찮은지 온갖 핑계를 대며 미룬다. 토끼는 끈질기게 졸라서 결국 시합을 하게 되는데 그때마다 거북이가 얼마나 독창적인 방식으로 시합을 피하는지 혹은 이기는지 읽는 내내 너무 재미있었다!제일 인상깊었던 두 장면은 그림책을 펼치면 가운데에 생기는 요철을 활용해 토끼가 달리다가 넘어지는 장면과, 마지막에 자기가 이긴 줄 알았던 토끼가 구멍이 뚫린 책장을 넘김으로써 우승선이 뒤바뀌어 거북이에게 승리 자리를 내어주는 장면이다. 어떻게 이렇게 생각의 틀을 깨는 재미있는 책을 쓰셨는지! 감탄만 나온다.앞으로는 어떤 토끼와 거북이 그림책이 또 나오게 될지 정말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