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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달 바다 사전
생선선생 미스터S(서동현) 지음 / 북엔드 / 2026년 7월
평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바다를 좋아한다. 어릴 때는 막힘없는 풍경, 파도소리 때문에 바다를 동경했다. 어느 덧 나이가 드니, 맛있는 먹거리 때문에 바다가 더 좋아졌다. 우리 가족은 휴가를 길게 쓰지 못하는대신 가까운 곳으로 짧은 여행을 자주 간다. 여행지에 지역 시장이 있다면 꼭 가본다. 아이 손 잡고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고, 시장 안쪽 자리 잡은 국밥집은 맛이 좋다. 그런데, 바다와 함께하는 수산시장 이야기라니 책을 펼치기 전부터 설레였다. 마치 여행 전 날 짐 싸는 기분이랄까.
저자는 계절별로 나누어 소개한다. 다른 어떤 먹거리보다 제철이 뚜렷한 바다음식들인데 각자의 제철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기존에 알고 있던 제철이 제철이 아닌 것도 있었고, 제철이 아니어도 즐길수 있는 요령을 알게 되었다. 각 계절에 대한 소개를 마무리할 때마다 제철 어종이 표로 다시 정리되어 있어서 더 좋았다.
북항, 모슬포항, 묵호항, 올레시장, 동문시장 등등 다녀와본 시장들이 나오니 반가웠다. 이미 가본 식당을 다시 보면 고개가 끄덕여졌고, 지나쳐온 식당을 보면 왜 여길 놓쳤을까하며 네이버 지도에 즐겨찾기를 해두었다.
군데군데 나오는 바다 풍경은 시선을 머물게 해 미각 뿐만 아니라 시각도 즐겁게 해주었다. 내가 알던 백합은 백합이 아니었더라는 충격도 있었다. 다가오는 가을에는 진짜 제철인 쭈꾸미를 먹어야겠다. 가본 곳이지만 다른 계절의 매력에 끌려 새로운 계절에 다시 가봐야겠다는 다짐도 했다. 대한민국의 삼면이 바다라는 것이 큰 행복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 책으로 추천 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