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처음 책을 펼쳤을 때 마음은 그랬다. 천천히 아껴서 읽어야지. 그런데 그렇지 못했다. 하나를 읽고 나면 그 다음 위로가 기대가 되어서. 애써 책을 덮고 그날 밤이 되어 가족들이 모두 잠든 후에 책장을 다시 열었다. 한 줄 한 줄 눈에 담아 마음에 머금었다. 어느 새 손은 다음 장을 열어보고 싶어했는데, 한 편의 그림이 눈에 들어오며 시간을 잡아주었다. 나태주님의 시집으로 알고 받은 시집 속에는 나나님의 그림이 선물같이 어우러져 있었다. 어떤 시는 벅차오르게 했고, 또 어떤 시는 먹먹하게 했다. 시를 읽을 때마다 떠오르는 대상이 있었고, 아련한 마음이 차오르는 듯 했다. 잡힐 듯 하지만 잡을 수 없는 대상을 그리는 시를 읽을 때는 마음이 참 어렵기도 했다. 때론 나만 그런 게 아니었다는 위로를 받기도 했다. 책 표지가 단단하여 책을 책장에 올려두는 것만으로도 그림을 보듯 마음이 포근해진다. 빽빽한 시간 속에서 하루를 보내는, 틈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사람들에게 꼭 선물해주고 싶은 책. 시를 읽어도 좋고 그냥 그림만 바라봐도 좋은 책. 나에게 멈춤이라는 선물이 되어준 책으로 추천 꾹꾹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