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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나가는 10대를 위한 로켓 물리학 (리커버) ㅣ 앞서 나가는 10대를 위한 과학
매슈 브렌든 우드 지음, 전이주 옮김 / 타임북스 / 2024년 3월
평점 :
학창시절 재밌었지만 정작 이론을 배울 땐 도무지 무슨 내용인지 알지 못했던 과목 중에 하나였지요. 그래도 나름 이공계 학문을 공부해서 오히려 대학교 때 즐겁게 공부한 것 같아요. 그리고 오랫만에 이 책을 읽어보니 그 때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더라구요. 이해하기 쉽게 씌여진 책이라 아이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로켓물리학에 대한 이론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도 새삼 느끼게 되었지요.
과학은 생각보다 훨씬 더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습니다. 물질의 물리적 성질과 그것이 나타내는 현상 등을 연구하는 물리학은 더욱더 그렇지요. 손에서 놓친 물건이 무조건 바닥에 떨어지는 것도, 야구나 축구 경기에서 공이 날아가는 모습도 모두 물리학과 관련이 있으니까요. 그중에서도 발사 과학은 음료수 캔을 쓰레기통에 던질 때도, 야구에서 홈런을 칠 때도 볼 수 있는, 우리의 일상과 아주 가까이 있는 과학 분야입니다. 우리가 특별히 의식하지 못할 뿐, 주변 어디에서나 발사 과학 현상을 쉽게 볼 수 있는 셈입니다.
발사 과학은 특히 전쟁에서 큰 역할을 합니다. 여러 번 승자와 패자를 갈라놓았지요. 이를테면 14세기 영국 왕 에드워드 1세는 스코틀랜드와의 전쟁 중 스털링 성을 '전쟁 늑대'라 불리던 커다란 투석기로 공격했습니다. 몽골 군대는 투석기로 시체를 날려 보내 카파라는 도시에 흑사병을 퍼트렸고요. 오늘날의 전쟁에서도 발사 과학은 중요합니다. 발사 과학이 뒷받침해 주지 않으면 총이나 대포를 쏠 수 없으니까요. 핵폭탄 역시 발사 과학의 힘을 빌려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제자리에서 터트릴 게 아니라면 로켓에 실어 적국에 날려 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로켓은 전쟁뿐만 아니라 우주개발에도 유용합니다. 로켓이 중력을 무시할 만큼 빠른 속도로 날아가야만 우주선이 지구 궤도를 벗어나고, 우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닐 암스트롱이 ‘작지만 위대한 첫발’을 달에 내디딘 후 우주개발은 현재 여러 선진국의 관심사입니다. 21세기 들어 스페이스엑스, 블루오리진 같은 민간 기업도 우주개발 사업에 뛰어들었지요. 이런저런 이유로 현재 로켓 물리학은 깜짝 놀랄 만한 속도로 발전 중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23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3차를 성공적으로 쏘아 올려 전 국민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로켓 물리학의 눈부신 발전 덕분에 인류는 중세까지 막연히 상상하기만 했던 실제 우주를 눈에 담을 수 있게 됐습니다. 미래에도 발사 과학과 함께 우리의 삶은 조금씩 달라질 것입니다. 실제로 스페이스엑스에서는 민간인 최초 달 여행 프로젝트 '디어 문(dearMoon) 프로젝트'를 추진 중으로, 한국인도 탑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제 아주 가까운 미래에 누구나 달 관광을 떠날 수 있을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우주 관광처럼 즐거운 상상만 하기에는 세상이 너무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과학을 이해하지 못하면 적응하기 힘든 방향으로 말입니다.
<앞서 나가는 10대를 위한 로켓 물리학>은 이제 막 물리학 공부를 시작하는 10대 독자들이 발사 과학에 작용하는 물리학 원리를 단순히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이해하고, 체득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QR 코드로 동영상과 부연 설명을 보여 주고, 새총, 미니 로켓 등을 직접 만들어 발사해 보는 만들기 실험 탐구 활동도 풍부하게 수록했지요. 탐구 활동들을 따라 하다 보면 천재 물리학자들의 어렵기만 한 이론도 체험으로 습득할 수 있습니다. 좋은 책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