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일로 독깨비 (책콩 어린이) 86
필리스 레이놀즈 네일러 지음, 조은 옮김 / 책과콩나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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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이기도 하고 나름 조용히 책을 읽고 싶어서 책을 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고민하게 하는 책이라는 점에 박수를 보냅니다. 마티는 '착한 아이'라는 도식적인 틀을 벗어나 정의와 법, 양심 사이의 간극을 경험하는 '생각하는 주제로서의 아이'를 보여주는 책이라는 소개가 딱 맞는 듯 합니다.



조용한 시골 마을, 열한 살 소년 마티는 우연히 다친 개 한 마리를 발견합니다. 이름 모를 그 개는 겁에 질린 채 떨고 있어고, 마티는 곧 그 개가 인근에 사는 저드 아저씨에게 학대를 당해 도망쳐 나온 강아지임을 알게 됩니다. 개에게 '샤일로'라는 이름을 지어 준 마티는 법과 어른들의 기준 사이에서 갈등하면서도 자신의 양심과 정의감을 따르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샤일로>는 아동문학에서 흔치 않게 윤리적 딜레마, 동물 학대, 빈부 격차와 같은 현실적인 주제들을 정면으로 다룹니다. 주인공 마티의 눈을 통해 무엇이 옳은가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며, 때로는 거짓말조차도 누군가를 지키기 위한 선택이 될 수 있음을 함께 배우게 됩니다. 이 책은 뉴베리 메달 수상작으로서, 아동문학이 품을 수 있는 도덕성과 문학성의 깊이를 다시금 일깨워 주며,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오래도록 남을 질문을 던집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정의는 노력과 책임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쉽게 감정에 휘둘리기보다는 옳다고 믿는 것을 위해 행동하고 책임지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을요. 최근 일어났던 우리나라의 상황과도 맞물려서 저는 너무도 인상적이게 읽었네요. 좋은 책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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