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대로 가족 여행 리틀씨앤톡 모두의 동화 40
김진형 지음, 근홍 그림 / 리틀씨앤톡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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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작은꼬맹이가 참 좋아할 것 같아서 도착하자마자 읽었어요. 자신의 마음을 대변해준다고 할 것 같았고, 자기도 책의 주인공처럼 하고 싶은 마음도 들 것 같아서요. 다음 달에 가족들 모여 여행가기로 했는데 여행 중 한번은 울작은꼬맹이가 하고 싶다는 체험은 모두 다 꼭 같이 해보기로 해야겠어요.



모준이는 집에서 막내에요. 엄마 아빠는 사춘기라서 예민하기 짝이 없는 누나에게 맞춰 주면서 모준이는 어린아이 취급만 하지요. 그러면서 성가신 심부름은 모준이에게 시킵니다. 모준이는 막내라고 무시당하는 걸 더 이상 참을 수 없었어요. 아빠가 주말에 가족 여행을 가자고 제안했을 때, 모준이는 자기가 여행 계획을 짜 보겠다고 선언합니다. 난생처음 가족들 사이에서 대장 노릇을 할 수 있는 기회이지요. 모준이를 따라나선 가족들은 불안하면서도 설레는 여행을 시작합니다.


가족 여행을 마음대로 계획하는 동안 모준이는 정말 신났지요. 하지만 여행을 가기로 한 날 아침, 늦장을 부리는 엄마, 아빠, 누나를 깨우고 준비시켜 출발하게 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어요. 여행지에 가는 동안 먹방 유튜브가 소개하는 휴게소도 가고 바닷가도 들르지만 막상 누나가 가고 싶어했던 공룡 박물관은 입장 시간을 놓쳐 버렸어요. 캠핑장에 도착했을 때 모준이가 멋진 곳을 골랐다며 엄마 아빠가 좋아했지만, 누나가 덜컥 열이 나고 말아요. 


신나서 나선 여행이지만, 막상 시작하고 보니 모준이에게 생각지도 못한 어려운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그러면서 모준이는 조금씩 마음에 부담감이 느껴지기도 했지요. 가족끼리든 친구들 사이든, 내 마음대로 한다는 것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이번 가족 여행을 통해, 모준이는 모든 걸 내 맘대로 하려는 것보다는 타인의 마음과 입장을 함께 생각해 다 같이 행복한 일을 해내는 것이 진정한 대장의 역할이라는 걸 깨닫습니다.


이야기가 참 아이들에게 적합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반대로 저는 주인공 아이가 느꼈던 감정들을 울작은꼬맹이도 가져봤을꺼란 생각도 가지게 되었구요. 가끔씩은 아이에게 직접 권한을 주어 이런 경험을 하게 하는 것도 좋을꺼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책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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