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우가 없었다면
송명원 지음, 김푸른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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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을 울작은꼬맹이가 울큰꼬맹이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이 차이도 책의 주인공들과 비슷해서 이야기의 상황들이 너무 이해가 가네요.



<상우가 없었다면>에는 '상우'를 남동생으로 둔 누나가 화자로 등장합니다. 아직 너무 어려서 누나를 졸졸 따라다니며 귀찮게 하는 유치원생 상우와 슬슬 사춘기 입구에 들어선 초등학생 누나의 온도차가 은근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누나>부터 총 42편의 작품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조금씩 자라는 동생처럼 누나의 내면도 성장하는 것이 느껴지고, 결국 앞의 모든 작품들이 '동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날들'로 귀결되는 감동이 있습니다.


이렇듯 각 작품을 따로따로 보면 동생이 성가시기도 하고 동생에게 질투를 느끼기도 하는 등 하루하루 느끼는 감정은 저마다 다르지만, 결국 끊임없이 동생 옆에서, 동생의 성장을 지켜보는 시선의 바탕에는 사랑이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자기보다 더 어린아이를 바라보는 어린이 화자의 시선을 경유해 독자들도 각자 자신의 가족 관계에 대해 돌이켜 보고, 잠시 잊고 있던 애정 어린 마음을 재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읽는 내내 미소가 지어집니다. 동시가 이렇게 재밌나 싶구요. 아이들도 몇 번 읽으면 동시를 직접 써보고 싶은 마음이 들 것 같아요. 즐거운 책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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