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살, 명심보감을 만나다 나의 첫 인문고전 8
홍종의 지음, 이갑규 그림 / 어린이나무생각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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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살, 명심보감을 만나다>는 중국 역사 속 훌륭한 인물들의 말과 고전에서 뽑은 좋은 문장을 모은 고전인 <명심보감>을 초등학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낸 판타지 동화입니다. 


예로부터 글자를 익힐 때 가장 처음 만나던 책인 <명심보감>은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마음을 밝히는 거울 같은 문장들이 많습니다. 동화에 등장하는 주인공 샤미와 채미도 <명심보감> 속 문장들을 보며 들쑥날쑥한 마음을 다스리고, 말과 행동을 바르게 함으로써 갈등을 극복하고 다른 사람의 마음까지 이해하고 품을 줄 알게 됩니다. 어른들 못지않게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는 요즘 어린이들에게 <명심보감>의 문장은 옛사람들의 지혜와 삶의 자세를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샤미는 늙은 고양이입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들어 만사가 귀찮고 여기저기 아프지요. 게다가 친하게 지냈던 채미 누나는 그런 샤미의 마음도 몰라 주고,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전과 달리 까칠하기만 합니다. 어느 날 엄마는 샤미가 책꽂이에서 발견한 <명심보감>을 읽는 것을 보고, 채미에게 <명심보감>을 가르쳐 주라고 부탁합니다. 하는 일 없이 병원비로 집안의 돈을 축내는 게 미안했던 샤미는 엄마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마음먹지요. 


한편 사회 복지사로 일하는 아빠는 벌이가 크지 않으면서도 어려움에 처한 할머니들을 보면 집으로 모셔 오기 일쑤입니다. 그날은 엄마가 전세 보증금을 올려 달라는 주인집의 연락을 받고 심란해하고 있는데도 아빠는 얼마 전 수술을 마친 독거 노인 지덕심 할머니를 집으로 모셔 오겠다고 말합니다. 게다가 채미는 학교에서 실수로 도희의 손을 다치게 하고, 도희 엄마가 학폭으로 신고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는 더욱 짜증이 심해집니다.


그러던 중 샤미는 자신이 사람으로 변신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도희 엄마로, 채미로, 지덕심 할머리로 변신해 엄마를 돕고 집안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지요. 그 과정에서 샤미와 채미는 <명심보감>의 문장을 스스로 이해하며 조금씩 성장해 나갑니다. 마침내 지덕심 할머니는 샤미의 집으로 들어오고, 낯을 가리는 샤미는 할머니를 경계하고 피하지만, 지덕심 할머니는 곤경에 처한 샤미네 가족에게 놀라운 선물을 제안합니다.


샤미의 일상 속에서 명심보감의 이야기를 만나기 때문에 그 속에 숨겨져 있는 뜻이 더 잘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점점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지요. 좋은 책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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