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오동나무
송정양 지음, 이윤민 그림 / 한림출판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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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오동나무>는 깊은 울림을 주는 이야기와 함께 가야금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전하는 지식 그림책이에요. 사전적 형식의 논픽션 그림책이 아닌 감동과 생각할 거리가 있는 이야기와 유려한 그림 속에 독자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해소할 수 있는 정보를 담고 있어 볼거리 읽을거리가 가득합니다.



오동나무 돌틈이는 돌 틈에 뿌리를 내려 돌틈이에요. 장롱이 되고 싶은 오동나무는 장롱이, 소반이 되고 싶은 오동나무는 소반이라 불리지만 돌틈이에게는 얼마 살지 못할 것이라는 말뿐이지요. 아무 꿈도 담지 못한 이름의 돌틈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운 겨울을 여러 번 견디며, 몸을 짓누르는 바위와 싸우며 예쁘게 자라납니다. 그렇게 어른이 되었지만 때가 되지 않았다는 말과 함께 또다시 긴 세월을 보내게 된 돌틈이는 낯선 모습으로 잘려 다른 나무들과 함께 마당에 놓이게 되지요. 눈과 비를 맞고 뜨거운 햇볕을 견뎌 낸 돌틈이는 다른 나무들이 갈라지고 썩어가도 단단히 버텨 내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한 할아버지가 다가와 돌틈이를 똑똑 두드립니다. 그러자 맑은 소리가 나기 시작했어요. 돌틈이는 무엇이 되는 걸까 내심 기대를 하게 되는데 그 순간 할아버지는 작은 불을 가지고 와 돌틈이를 지지기 시작해요. 처음으로 느껴 보는 뜨거움에 돌틈이는 정신을 잃고 말아요. 돌틈이는 꿈을 찾을 수 있을까요? 


가야금의 유래와 오동나무의 여러 쓰임, 가야금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소리를 내는 방법, 가야금의 각 부속에 대한 소개에서 더 나아가 국악기와 역사 속의 국악과 현재의 국악에 대한 이야기까지 폭넓은 시각으로 책을 즐길 수 있어요. 가야금이 된 돌틈이가 할아버지의 손에서 새로운 세대로 이어지듯 이 책을 통해 국악 역시 시대에 따라 변화하며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어요. 좋은 책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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