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연필깎이 한림아동문학선
박그루 지음, 모예진 그림 / 한림출판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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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를 보다가 교과 연계에 '3-1 국어 6. 일이 일어난 까닭 3-2 국어 2. 중심 생각을 찾아요' 부분이 아이에게 도움이 되겠다 싶어서 읽었는데요. 우정, 가족애, 성장, 죽음, 직업 등의 다양한 주제가 잘 어우러져서 여러 감정을 느끼게 하더라구요. 그리고 저희도 작년에 시아버님의 장례를 치루어서 공감하는 부분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골목에서 유아를 만나고, 사랑했던 할머니와 헤어지면서 주이는 삶과 죽음이 연속되어 있음을 어렴풋이 경험합니다. 그리고 주이는 아빠가 삶을 떠난 사람들의 남아 있던 물건을 정리하며 생을 잘 매듭지어 주는 일을 한다는 것을 알고는 아빠의 대단함을 느끼지요. 새로운 일을 선택하기까지 아빠는 많은 고민을 하고 가족과 갈등도 겪지만, 일에 진심을 담다보니 가족도 아빠의 마음을 알아주고 차츰 이해하게 됩니다. 주이 아빠의 직업인 '유품 정리사'는 아직까지 생소한 직업이지만 고령화 사회, 1인 가구가 늘어날수록 필요한 직업 중의 하나가 될 것입니다. 이처럼 누군가 어려워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는 꽤 많이 있지만 그런 사람들의 고마움을 잊고는 하지요. 박그루 작가님은 눈에 띄지 않지만 우리의 삶을 도와주는 많은 사람들에게 따스한 마음과 응원을 전하고 있습니다. 만남과 헤어짐, 그 속에서 성장하는 아이와 가족의 이야기는 멀리 있지 않는 우리들의 이야기라서 더욱 뭉클한 감동을 줍니다.


묵직하게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어서 그저 읽기에는 조금 어려울 수 있어요. 하지만 우리 아이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 오히려 고학년에게 더 좋을 것 같았어요. 좋은 책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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