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 선생님) 유쾌한 상상과 웃음 폭탄

오늘만 선생님 ㅣ 북멘토 그림책 20
김은비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4월

최근에는 좀 교과와 연계된 도서 위주로 읽었었는데 간만에 유쾌한 그림책을 읽었어요. 혼자도 좋지만, 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 뛰고, 함께 물놀이하고, 함께 점심을 먹고, 함께 휴식 시간을 갖는 등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면 기쁨도 즐거움도 배가 된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책이었지요. 진심으로 다른 사람을 챙김은 어른, 어린이가 따로 없다는 것도 알게 된답니다.

<오늘만 선생님>은 선생님으로 오해받게 된 척척곰 이야기예요. 유쾌하고 상상력 넘치는 이야기로 웃음 폭탄을 선사하면서 책 읽은 즐거움을 한껏 맛보게 하지요. 척척곰이 사는 산은 산을 보호하기 위해 2년간 사람들의 입장을 금지했어요. 덕분에 척척곰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공중화장실을 맘껏 사용할 수 있었어요. 깨끗하고 따듯한 화장실이 척척곰 마음에 쏙 들었거든요. 오늘도 척척곰은 여느 때처럼 룰루랄라 화장실에 갔어요.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죠! 옆 칸에서 사람 소리가 들려요. 오늘이 다시 산이 사람들에게 열리는 날이란 걸 전혀 몰랐던 척척곰은 깜짝 놀라 화장실 밖으로 얼른 도망치려고 했어요. 하지만 문밖에 아이들이 서 있는 거예요. 할 수 없이 척척곰은 변장을 하고 화장실 밖으로 나왔어요. 그런데 아이들이 척척곰을 보고는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거예요. 척척곰은 너무 놀라 아이들을 따돌리려고 힘껏 달려도 보고, 숨어도 봤지만 소용없었지요. 자신의 존재를 들키지 않으려고 전력으로 도망치는 척척곰과 척척곰이 선생님인 줄 알고 기를 쓰고 쫓아가는 아이들, 이들의 쫓고 쫓기는 상황은 어떻게 끝이 날까요? 그런데 아이들은 왜 척척곰을 선생님으로 착각한 걸까요? 또, 진짜 선생님은 어디로 간 걸까요?

너무너무 즐겁게 읽은 책이에요. 울꼬맹이도 몇 번이고 읽더라구요. 그림도 귀엽고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있다보면 일어나는 상황들에 많은 공감이 되기 때문에 더 와 닿는 것 같아요. 즐거운 책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