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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거인과 아기 ㅣ 신나는 새싹 213
김종혁 지음 / 씨드북(주) / 2024년 2월
평점 :
생김새가 달라도,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상대를 생각하는 마음만 있다면 얼마든지 소통할 수 있음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돌거인이 아기의 감정을 알아차리는 과정들을 살펴보면 환경과 느낌만으로도 이야기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니까요. 점점 소통이 어려워지는 상황들에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지요.



깊은 숲속에는 커다란 바위가 있어요. 숲에 어둠이 내리면 커다란 바위 뭉치가 천천히 일어나며 돌거인의 하루가 시작돼요. 여느 때처럼 기지개를 켜고 산책에 나서려던 돌거인에게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어요. 웬 아기가 엉덩이에 매달려 있었거든요! 돌거인은 처음 본 아기를 그냥 지나치려 하지만 작고 여린 생명이 자꾸만 신경 쓰여요. 둘은 어둠이 내린 숲속에서 고요하고 평화로운 하룻밤을 보낼 수 있을까요?
<돌거인과 아기>는 접점이 없던 두 세계가 만날 때, '경계'라는 마음의 빗장을 풀고 서로를 대한다면 두 세계의 융화가 얼마나 아름답게 펼쳐지는지 포근한 상상력을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딱딱한 겉모습과 상반된 여리고 다정한 마음, 선입견 없이 상대를 바라보는 아기의 순진무구함 등을 통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건조한 일상에 따스한 힐링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림과 어우러진 이야기가 더욱 빠져들게 하네요. 즐거운 책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