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의 장례식 푸른숲 작은 나무 27
델핀 발레트 지음, 피에르 에마뉘엘 리예 그림, 이세진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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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집안 장례를 치르고 아직도 그 후의 일들을 정리 중에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와 시댁의 종교가 달라서 울꼬맹이들이 혼란스러워 하면서도 저의 행동들을 눈치껏 잘 따라주어서 참 고마웠는데요. 그런 점에서 이 책이 눈에 확 띄더라구요.



<달팽이의 장례식>은 공원에서 놀던 친구들이 서로의 종교를 절충한 방식으로 달팽이의 장례를 치러 준다는 이야기를 담은 어린이 문학입니다. 작가는 작은 실수로 인해 처음으로 동물의 죽음을 마주하게 된 알리스에게 엄마의 목소리로 "살다 보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라는 다정한 위로를 전하며, '달팽이 장례식'을 제안하지요. 이슬람교, 유대교, 기독교로 종교와 문화가 다른 세 아이가 달팽이를 두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기도를 드리며 갈등과 오해를 풀어 가는 과정이 순수하면서도 평화로워서 슬며시 미소 짓게 됩니다. 그렇게 이 책은 셋만의 비밀을 간직하게 된 어느 오후를 눈부시게 그려 내지요. 


<달팽이의 장례식>은 "다른 신념을 가진 이들에 대한 관용을 이야기하는 아름다운 책"이라는 평을 받으며, 어른들의 눈에는 보잘 것 없는 대상에도 마음을 쏟고, 어떻게든 함께 문제를 해결하려는 편견 없는 아이들의 맑은 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요즘 저의 상황에도 딱 맞는 책이기도 했고 함께 해결한다는 점에서 공감도 되고 마음에 위로를 얻기도 했습니다. 울꼬맹이들도 잘 읽고 함께 하는 마음을 꼭 알아가길 바라게 되네요. 좋은 책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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