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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빛깔 월요일 - 온두라스의 이동 도서관 이야기 ㅣ 도토리숲 그림책 8
넬슨 로드리게스.레오나르도 아구스틴 몬테스 지음, 로사나 파리아 외 그림, 김윤정 옮김 / 도토리숲 / 2023년 8월
평점 :
그림책 <무지개 빛깔 월요일>은 온두라스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책의 작가들은 나눔협회의 이동 도서관을 직접 운영하면서 온두라스 어린이들에게 독서와 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전하고 있는 활동가들입니다. 소외된 지역을 직접 찾아가 어린이들이게 문화를 나누고, 문화의 힘을 통해 자신들이 속한 지역 사회가 서서히 변화해 간 기적을 목격한 이들이지요. 자신들의 소중한 경험을 이야기로 엮어, 전 세계의 더 많은 지역이 무지개 빛깔로 채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루이스는 비야누에바에서 할머니, 엄마, 누나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일자리를 찾아 멀리 떠난 아빠는 소식을 들을 길이 없어요. 나쁜 소식이 오지 않는 것만으로 다행이라 여겨야 하지요. 루이스는 때때로 기쁜 이야기를 알게 되면 가족들에게 얼른 그 이야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할머니와 엄마와 누나의 얼굴이 잠시라도 환해지기를 바라기 때문이지요. 우울한 잿빛이 감도는 집과 마을이 조금이라도 알록달록한 색깔로 채워지길 간절히 원하기 때문이지요.
기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좀처럼 없는 루이스에게 일주일에 딱 하루, 마법 같은 날이 찾아옵니다. 바로 이동 도서관이 오는 월요일입니다. 매주 월요일이면 이동 도서관 사서인 거슨과 넬슨은 갖가지 이야기를 가득 싣고 비야누에바를 찾아옵니다. 도서관 차량의 경적 소리가 멀리서 들려오기만 해도 루이스와 친구들은 들뜨기 시작합니다. 이제 곧 기쁜 이야기를 엄청 많이 만날 수 있을 테니까요.
매주 월요일 저녁, 루이스는 행복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듭니다. 이동 도서관에서 만난 재미있는 이야기들 덕분에 환상적인 꿈을 꾸게 될 것 같거든요. 루이스의 이야기를 들은 가족과 이웃들도 마찬가지겠지요. 또 도서관에 다녀간 모든 아이들의 집과 이웃들도 똑같을 것입니다. 그래서 비야누에바의 월요일은 여느 날처럼 우중충한 잿빛이 아닙니다. 행복한 기억과 환상적인 꿈으로 가득한 알록달록 무지개 빛깔이지요.
실제 이야기라는 점에 풍족하게(?) 살고 있는 울꼬맹이들이 마음에 와 닿는 느낌이 좀 있기를 바라게 됩니다. 그리고 얼마나 책이 소중한지도요. 좋은 책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