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을 잃어버린 말 푸른숲 새싹 도서관 37
샬럿 매닝 지음, 양병헌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원을 잃어버린 말>은 푸르른 들판에서 자유롭게 뛰어놀며 평화로이 살던 야생마(머스탱)가 사람들의 무분별한 개발에 내몰려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뿔뿔이 흩어지게 되는 이야기예요. '엄청 크고 빨간 회오리 새'로 대변되는 인간의 횡포가 얼마나 무분별하게 자행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 주고 있지요. 인간의 횡포를 대놓고 묘사하거나 비난하지 않고, 어미 말과 새끼 말의 처절하고 급박한 상황을 보여 줌으로써 독자의 가슴에 직접 가닿도록 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자아내지요.



나는 머스탱이에요. 햇볕이 잘 드는 초원에서 태어났어요. 드넓은 들판을 뛰어다니며 다 같이 어울려 살았지요. 그때만 해도 무언가가 엄마와 나를 떨어뜨려 놓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엄청나게 크고 빨간 회오리 새가 나타나서 우리를 초원에서 쫓아내 버렸어요. 그 후 초원은 메마른 땅으로 변하고 말았지요. 엄청나게 크고 빨간 회오리 새는 머스탱 무리를 사방으로 흩어지게 하지요. 그런 상황에 '나'는 그만 엄마를 놓치고 말지요. 엄마는 그 다급한 순간에 무조건 북극성을 따라가라고 외칩니다. 나중에 반드시 찾으러 갈 거라고요.


엄마를 찾아 헤매는 '나'의 애절한 마음이 서정적인 그림과 함께 행간에 고스란히 스며 있어서, 책장을 넘기는 내내 마음 한 자락을 아리게 만들지요. 이러한 내용은 환경 보호, 가족의 의미, 난민의 입장까지도 헤아려 보는 시간을 갖게 합니다. 좋은 책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