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양이는 다 알아? ㅣ 올리 그림책 27
브렌던 웬젤 지음, 김지은 옮김 / 올리 / 2023년 3월
평점 :
집이라는 세상이 자신의 전부인 아기 고양이는 다람쥐를 보면서 '털이 북슬북슬한 쥐'라고 하고, 헬리콥터를 보면서 '웅웅거리는 커다란 파리'라고 확신해요. 부분을 보고 전체를 판단하고, 일부만 알면서도 전부를 안다고 생각하는 '우물 안 개구리' 이야기가 떠오르는 고양이의 이야기랍니다.



<고양이는 다 알아?>는 작가님 특유의 통찰력이 유머러스하게 담겨 있는 작품이에요. 밖을 한 번도 나가 본 적이 없는 아기 집고양이는 창문을 통해 바깥세상을 관찰하지요. 호기심이 많은 고양이는 창문으로 이어진 풍경을 감상하면서 바깥세상을 탐구합니다. 사람들이 볼 수 없는 지하 구석까지 속속들이 보고 있구요. 고양이는 집 안의 모든 층을 돌아다니며 더 이상 자신이 모르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지요. 정말 고양이는 모든 것을 알고 있을까요?
제일 마지막 페이지에는 '아차!' 하는 순간을 엿볼 수 있었어요. 그래서 많은 경험을 통해 배우고 자신의 영역을 넓혀 가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걸 느끼게 해주네요. 이 책의 고양이가 울꼬맹이들 같다고 생각해보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고양이처럼 하나의 경험으로 수많은 모습을 상상하는 일도 참 멋진 일이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즐거운 책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