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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혈귀 탐정 클럽 2 - 사건 파일 2 소원을 이뤄 주는 채팅방 ㅣ 흡혈귀 탐정 클럽 2
한주이 지음, 고형주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0월
평점 :
<흡혈귀 탐정 클럽 2>는 정이 잔뜩 들어 버린 무언가, 또는 누군가에게 작별을 건넬 때 느끼는 마음을 헤아리 수 있는 책이었어요. 아이들이 이런 감정에 대처하기는 참 쉽지 않을 것 같아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그 상처에 딱지가 생기고 새 살이 돋아나기 마련이라는 것, 조금씩 내 마음이 단단해 질 것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꺼에요.



<흡혈귀 탐정 클럽 2>에서는 악당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인간의 불행을 먹고 자라나는 불행 포식자는, 20년 동안 봉인되어 있었으나 최근 결계가 약해지면서 서서히 깨어나기 시작했지요. 만약 불행 포식자가 완전히 힘을 되찾는다면 끔찍한 불행이 닥쳐올 게 틀림없습니다. 이로써 흡혈귀 탐정 클럽에게 새로운 임무가 주어졌습니다. 월식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접근하기 시작한 불행 포식자를 막는 것. 부활하는 어둠으로부터 세상을 지키기 위한 흡혈귀 탐정 클럽의 활약이 시작됩니다.
이번 이야기는 간절한 한 가지 소원에서 출발합니다. '그 아이가 살아서 돌아오게 해 주세요.' 바로, 무지개 다리를 건넌 반려 동물을 다시 만나고 싶다는 소원이지요. 이별은 몇 번을 반복해도 익숙해지지 않고, 상처는 영원히 아물지 않을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별 앞에서는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작고 나약한 존재가 되고 말죠. 이런한 감정을 흡혈귀 탐정 클럽이 불행 포식자에 맞춰 사건을 해결해갑니다.
흥미로운 도입부가 눈길을 끕니다. 더불어 순식간에 어떻게 사건을 해결했을지 궁금해져서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지요. 요즘 울꼬맹이들도 하나 둘 방과후 수업을 통해 생명체들을 가지고 오고 있었는데 이 이야기를 통해 무지개다리라는 개념도 배워봅니다. 좋은 책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