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돌 하나가 가만히
브렌던 웬젤 지음, 황유진 옮김 / 북뱅크 / 2022년 6월
평점 :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매우 사려 깊고, 중요하고, 미묘한 메시지를 담고 있으면서도 삶에 대해 설교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의미를 파악하기는 조금 어렵다는 생각도 드는데 차분한 그림이 눈길을 사로잡으니 글을 충분히 느끼실 수 있어요.




<돌 하나가 가만히>는 영원히 그 자리에 있지만 순간순간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돌을 주인공으로 삼고 있습니다. 슈퍼영웅처럼 변신하는 것은 아니에요. 곁에 있는 존재가 누구냐에 따라 돌은 어두컴컴했다가 환히 빛나며, 거칠었다가 부드럽기도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작은 돌멩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거대한 언덕이 되기도 합니다.
곁에 있는 존재가 누구냐에 따라 돌은 어두컴컴했다가 환히 빛나며, 거칠었다가 부드럽기도 하지요. 또 누군가에게는 작은 돌멩이에 불과하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거대한 언덕이 되기도 하는 돌은 다양한 동물에게 각각 다른 무언가를 제공하지만, 항상 그 자리에 원래 모습 그대로 있어요.
이렇게 이 책은 관계의 상대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또한 그 모든 소요 속에서도 지워지지 않고 영원히 박제된 어떤 순간 혹은 장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세계를 확장해 갑니다. 아이들에게 다소 어려울지 모르겠지만 뭔가 든든함이 느껴지고 읽고 나니 감사한 분들이 떠오르는 여운이 남는 책이었어요. 좋은 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