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선물해요 : 친절 라임 그림 동화 30
안젤라 발세키 지음, 조샤 드지에르자브스카 그림, 이현경 옮김 / 라임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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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은 우리가 다른 사람과 어우러져 살아갈 때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중요한 덕목 중 하나라는 걸 뜻하는 말이지요. 한 사람이 베푼 친절이 다음 사람으로 이어지고, 또다시 그다음 사람으로 이어지다가 마침내는 내게로 돌아온다는 순환(고리)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거든요. 이 책은 괴테가 말한 황금 사슬처럼 고리에서 고리로 연결되어 마침내 동그라미를 이루어 가는, 사람들의 친절한 마음을 따스한 글과 그림으로 형상화해 내고 있지요.



어느 날 오후, 거실에서 신나게 공놀이를 하고 있는 피에트로를 보고 엄마가 슬쩍 주의를 주어요. "피에트로, 거실에서 공놀이하면 안 돼! 아래층 클라라 할머니가 주무시는 시간이잖아?" 피에트로에게 그 말이 반가울 리가 없지요. 하지만 피에트로는 클라라 할머니의 낮잠 시간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신나게 하던 공놀이를 바로 멈추어요. 그러고는 책상 앞에 앉아 무지무지 하기 싫은 글짓기 숙제를 꺼낸답니다.


그 덕분에 달콤하게 낮잠을 즐길 수 있게 된 클라라 할머니는 침대에 누워 잠들기 전에 이런 생각을 해요. '내일 우체부 자코모에게 새로 짠 조끼를 선물해야지.'


그때 자코모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음, 혼자 길을 건너려던 아이를 친절하게 도와주고 있어요. 아이의 손을 꼭 잡은 채 횡단보도를 안전하게 건너갈 수 있도록 주위를 살피며 함께 걸어간답니다. 


그 아이 이름은 안토니오예요. 자코모 덕분에 무사히 학교에 도착을 하지요. 안토니오는 교실로 들어가려다 복도를 걸어오는 소피아 선생님을 보게 되어요. 그러자 소피아 선생님을 위해 교실 문을 살며시 열어 둔답니다. 


소피아 선생님은 수업이 끝나자마자 승강기 쪽으로 바삐 걸어가요. 그런데 이런! 승강기에 한 사람이 탈 자리밖에 안 남아 있는 거 있지요? 소피아 선생님은 밝게 웃으며 코라도 교장 선생님에게 자리를 양보해요. 


이와 같이, <행복을 선물해요 : 친절>은 한 사람이 베푼 친절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줄줄이 사탕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져 가는 과정을 담아내고 있어요. 내가 한 작은 행동이 수많은 사람을 행복한 세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유쾌한 진실을 일깨워 주고 있지요. 그래서 읽고 나면 흐뭇한 미소가 지어집니다.


책을 끝까지 읽어 보면 내가 베푼 친절이 어떻게 되돌아오는지 확인할 수 있어요. 저 또한 저번주 이런 경험이 있었던지라 이 책이 더 선물같고 위로를 받게 되네요. 좋은 책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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