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받자마자 어마무시한 책 두께에 깜짝 놀랐어요. 우선 에필로그 부분 읽고는 차근 차근 읽으려고 했는데, 정말 손을 놓을 수가 없었어요. 다들 누구나 내 아이는 절대로 그럴리가~ 하잖아요. 엄마들 사이에서도 많이 듣는 말이구요. ㅠㅠ 정말 어이없게 그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도입부는 쭉쭉 읽어내려가게 됩니다. 아이가 커갈수록 이 책에서 나오는 상황들이 참 많아요. 저 역시 사소하지만 겪어봤고 그런 일들을 들어도 봤고 같이 이야기도 나누구요. 이런 상황에 휘말린다면 무조건 빨리 끝내고 싶지만 주변 여건과 환경이 굳이 안 도와줄 때가 있지요. 뒷부분은 그럴 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저도 읽으면서 이럴땐 그래야 하는구나 하고 공감도 되고 배우기도 했어요. 소제목 만으로도 너무 공감되지 않나요??? 우리 아이들이 너무나 흔히 있을 수 있는 상황들이 나와 있어요. 가해자VS피해자로 나눠질 땐 정말 비극이지만 그 전엔 다 친구라는 사실이 머리속에 참 안타깝게 다가왔습니다. 관련 법규들도 부록처럼 붙어있어요. 이런 법글까지 책에 붙어야 한다는 사실이 속상하지만 필요한 상황에서는 봐야겠지요 ㅠㅠ ‘내 아이가 가해자라면…’ ‘내 아이가 피해자라면…’ ‘내 아이가 목격자라면…’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고 가슴이 턱턱 막혔지만 이런 사회에서 어떻게 현명하게 이겨낼지에 대한 진솔한 경험담 & 진정 어린 조언들을 담아낸 책이라 생각합니다. 저자의 아들이 “어떠한 이유에서건 폭력이 정당화될 수는 없어요.”라고 하다고 나옵니다. 이 아이는 이 말을 하기까지 엄청난 마음 고생을 했을꺼에요. 어른으로서 이런 상황을 겪게 한 것이 미안하고 부끄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두꺼운(?) 책을 오랜만에 빠져들어 읽었어요. 정말 순식간에 읽어집니다. 아이들에게 가해자VS피해자로 나눠지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어른들이 중심을 잘 잡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