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가해자 엄마가 되었습니다 - 학교폭력의 터널을 지나온 엄마의 조심스런 고백
정승훈 지음 / 길벗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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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받자마자 어마무시한 책 두께에 깜짝 놀랐어요. 우선 에필로그 부분 읽고는 차근 차근 읽으려고 했는데, 정말 손을 놓을 수가 없었어요.

다들 누구나 내 아이는 절대로 그럴리가~ 하잖아요. 엄마들 사이에서도 많이 듣는 말이구요. ㅠㅠ 정말 어이없게 그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도입부는 쭉쭉 읽어내려가게 됩니다.

아이가 커갈수록 이 책에서 나오는 상황들이 참 많아요. 저 역시 사소하지만 겪어봤고 그런 일들을 들어도 봤고 같이 이야기도 나누구요.
이런 상황에 휘말린다면 무조건 빨리 끝내고 싶지만 주변 여건과 환경이 굳이 안 도와줄 때가 있지요. 뒷부분은 그럴 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저도 읽으면서 이럴땐 그래야 하는구나 하고 공감도 되고 배우기도 했어요.

소제목 만으로도 너무 공감되지 않나요??? 우리 아이들이 너무나 흔히 있을 수 있는 상황들이 나와 있어요. 가해자VS피해자로 나눠질 땐 정말 비극이지만 그 전엔 다 친구라는 사실이 머리속에 참 안타깝게 다가왔습니다.

관련 법규들도 부록처럼 붙어있어요. 이런 법글까지 책에 붙어야 한다는 사실이 속상하지만 필요한 상황에서는 봐야겠지요 ㅠㅠ

​‘내 아이가 가해자라면…’ ‘내 아이가 피해자라면…’ ‘내 아이가 목격자라면…’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고 가슴이 턱턱 막혔지만 이런 사회에서 어떻게 현명하게 이겨낼지에 대한 진솔한 경험담 & 진정 어린 조언들을 담아낸 책이라 생각합니다.

저자의 아들이 “어떠한 이유에서건 폭력이 정당화될 수는 없어요.”라고 하다고 나옵니다. 이 아이는 이 말을 하기까지 엄청난 마음 고생을 했을꺼에요. 어른으로서 이런 상황을 겪게 한 것이 미안하고 부끄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두꺼운(?) 책을 오랜만에 빠져들어 읽었어요. 정말 순식간에 읽어집니다. 아이들에게 가해자VS피해자로 나눠지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어른들이 중심을 잘 잡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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