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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감정 - 아무리 노력해도 당신이 행복하지 못한 이유
김용태 지음 / 덴스토리(Denstory)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감정에도 가짜가 있단 말인가. 가짜 감정이 있다는 사실도 믿기지 않았지만 평소에 가짜 감정을 표출하고 있다면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가짜 감정이며
진짜 감정은 어떠한 것인지, 원래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지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다.
『감정을 꾹꾹 참다가 별거 아닌 일에 자극 받아 분노를 쏟아내고 후회한 적이 있는가?
때때로 올라오는 감정을 무시하고 일만 하다가 공허감을 느낀 적은?
감정이 느껴질 때마다 알아주고 적절히 표현해 줬다면 어땠을까? 바로 이 때문에 감정 조절이 필요한 것이다.
감정이 안 풀리면 쓸데없는 에너지가 소모돼 항상 지친 느낌이다. 인식의 제한이 생겨 올바른 판단도 어렵다. 』
▣ 가짜 감정을 느끼는 이유와 위험성
사람은 어릴 때부터 부정적 감정(화, 슬픔, 외로움, 수치심)을 표현하면 위험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꾹 참고 비교적 안전한 ‘가짜 감정’을 표현한다.
감정은 느끼고 표현하면 저절로 사라진다. 반면에 무의식 속에 쌓인 감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충동성이 커져 제어가 되지 않을 때 분노의 형식으로 폭발한다.
이때 분노의 에너지가 밖으로 표출되지 못하면 자신을 공격하는데 이것이 우울증이다.
무의식에 분노가 많으면 세세한 감정을 느끼기가 힘들고 인간관계에서도 세심함이 사라지니 친밀한 관계의 유지나 대화의 즐거움을 잃어버리게 된다.
외로움이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든 인정받아 단체나 사람에게 소속되려고 한다. 자신이 뭘 원하는 지 보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에 맞추기 때문에 이용당하기 쉽다.
두려움이 많은 사람도 최대한 갈등을 피하는 방향으로 일한다.
두 가지 모두 감정을 억압하는 방식이다.
▣ 훈련으로 감정 조절하기
부정적인 감정들은 방향만 바뀌면 풍요로운 삶의 자원이 될 수 있다.
예를들면 화가 많은 사람은 추진력이 좋다. 불안한 사람은 예측력이 있고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다.
감정만 잘 조절하면 이러한 재능을 긍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괴로운 감정에서 도망가지 않고 어떤 감정인지 들여다 보고 표현해야 한다.
감정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7가지 단계의 과정이 필요하다.
1단계는 ‘느낌 알아차리기’다.
기분 나쁨의 정체는 무엇인지, 이 느낌이 왜 생겼는지, 언제 또 이런 느낌을 느꼈는지, 누구와 있을 때 이런 느낌이 드는지,
이 느낌이 혹시 내 과거의 그 무엇과 관련이 있는지 등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야 한다.
책에서 양식을 제시하고 있으니 여기에 맞춰 쓰기만 해도 감정이 조금 해소가 된다.
2단계는 ‘느낌 표현하기’다.
혼잣말을 하든, 믿을 만한 사람에게 감정을 털어놓든, 글로 적든 이런 행위들이 나를 힘들게 하던 감정들이 사라지게 할 수 있다. 감정을 표현하면 자존감이 회복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3단계는 ‘내 인생의 주제 찾기’다.
표현하기를 통해서 일차 관문이 열리면 본격적으로 자신의 주제가 드러난다.
자신의 주제를 알고 나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오히려 알기 어려워진다. 지금까지 알던 자신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때가 4단계, ‘나를 깊이 이해하기’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5단계인 ‘원치 않는 내 모습 수용하기’를 거쳐가야 한다.
이 단계는 쉽지 않을 지도 모른다. 때로는 자신의 추한 모습을 수용하기 위해서 그 동안 갖고 있던 가치관 까지 바꿔야 할 수도 있다.
이 단계가 지나고 나면 6단계인 ‘자신과의 긴 싸움’ 에서 자신이 원하는 자기와 현실의 자기, 둘 사이에서 싸우면서 성장통을 가져야 한다.
성장통은 길고 지루하기에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나 이 단계만 지나면 마지막 단계에 이를 수 있다. 7단계인 ‘새로운 가치관의 탄생’이다.
지난 단계들을 통해 선 속에는 악이, 악 속에 선이 공존한다는 사실을 받아 들이다 보면 새로운 가치관을 형성해야 한다.
▣ 감정, 잘 알기만 한다면 자원이 된다.
감정을 스스로가 알아 주기만해도 상당부분이 해소가 된다.
그리고 부정적인 감정을 역으로 생각 해 보면 짜증이 자주 나는 사람들은 인내심이 많은 사람이고, 화가 자주 나는 사람들은 에너지가 많은 사람이다.
우울한 사람들은 이상이 높은 사람(불가능에 도전하는 사람)이며, 두려워 하는 사람들은 보호본능이 뛰어나다.
또한 의심이 많은 사람들은 이해력이 높고 강박적인 사람들은 실천력이 높다.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이 주는 메시지를 잘 읽으면 자신의 자원이 된다.
자신을 잘 이해하고 불완전한 모습을 수용하다 보면 타인의 모습도 수용하기 쉬워질 것이다.
‘이유 없이’ 화가 나요. 혹은 ‘갑자기’ 짜증이 나요.
‘이유 없이’ 와 ‘갑자기’의 감정은 없다.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면 상황이 건드린 자신의 깊은 곳에 있는 어린아이와 같은 감정이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찾고 알아가고 싶다면 유용한 책 <가짜 감정>이었다.
[Denstory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