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츠바랑! 13
아즈마 키요히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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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변했다! 그런데 예전 그림이 더 좋다 ㅜ.ㅜ 요츠바 할머니 나오는 부분은 재미있다! 속표지는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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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만들자! - 어린이를 신나게 하는 공간
구도 가즈미 지음, 류호섭 옮김 / 퍼시스북스(Fursysbooks)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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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간이 아이를 바꾼다' 책을 읽다가 하카타초등학교 사진을 보았다. 설명도 마음에 들고 해서 '학교를 만들자!' 책을 찾아 읽게 되었다. 내 생각에 '공간이 아이를 바꾼다' 책에 '학교를 만들자!' 책을 소개하는 것은 아니다 싶다. 두 책의 서술 방식이 비슷하고 심지어 내용도 비슷한 곳이 몇몇 있었다. '공간이 아이를 바꾼다' 책을 먼저 읽고 이 책을 읽어서 그런지 읽으면서 더 그런 면들이 더 잘 보였다.

 

  이 책과 '공간이 아이를 바꾼다' 책 사이에 공통점이 많다. 우선 두 저자 모두 여자이고 엄마이다. 둘 다 건축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사용자의 의견을 수렴하여 건축을 하고 리모델링하는 컨셉을 가지고 있다. 특히 학교 건축물이 모두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까닭을 설명하는 부분이 유사하고 이 책의 초반 몇 챕터의 서술방식과 '공간이 아이를 바꾼다' 책의 전반적인 서술 방식이 유사하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도 '공간이 아이를 바꾼다' 책과 동일하게 건축의 형태를 바꾸었더니 학생들과 마을 주민들, 그리고 교사들의 행동에 영향이 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 학교의 다른 점은 일단 '공간이 아이를 바꾼다' 책에서는 학교의 일부 공간을 리모델링한데 반해 이 책에서는 학교를 새로 지었다는 것이다. '공간이 아이를 바꾼다' 책에서는 주로 학생들에게 의견을 물어서 참고를 한 반면 이 책에서는 학교 건축과 관련된 의사결정하는 조직을 구성하여 교직원, 지역주민, 학부모, 교육청 사람들의 의견을 모두 청취하고 조율해 나갔다. 두 책 모두 건축과 디자인의 효과에 대하여 주장하고 있는데, '공간이 아이를 바꾼다' 책에서 주로 사용자의 사용 소감에 의존하여 설명하고 있었고 이 책에서는 건축가가 꾸준히 학교에 방문하여 학교가 어떻게 사용되고 있나 관찰하고 대학생들과 함께 건축의 효과에 대한 연구를 실시하여 증명하고 있었다.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문물을 들여올 때 그 문물의 근본까지 파헤쳐서 철처하게 따라하지 않고 대충 따라하면 절대 그것을 따라잡거나 뛰어넘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이다. (절대까지는 아닐 수도 있다.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다야 나을 것이다.) 두 책을 비교하는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이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었던 부분에 대하여 좀 더 써 보고자 한다.

 

 이 책을 출판한 곳은 퍼시스북스이다. 예전에 내가 도서관 인테리어 책을 검색해 보았을 때 미국에서 발간된 도서관 인테리어 책(이 책을 종합대 도서관에서 잠깐 본 적이 있는데 정말 괜찮았다. 추천!)을 찾은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퍼시스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이 책을 펴낸 곳과 같은 곳이었다. 퍼시스는 가구를 만드는 회사인데 가구 연구를 하면서 번역한 책을 출판도 하는 모양이었다. 그러고보니 '도서관 인테리어'라고 검색하면 인테리어 회사나 가구 회사들이 연구해 놓은 것을 올려 놓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놀라웠던 점은 하카타초등학교가 10전도 더 전에 지어졌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에 출판되었지만 아마 일본에서는 더 일찍 출판되었을 것이다. 전문 사진가가 찍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사진을 통해서 건물의 모습을 살펴보기가 어려웠지만 실려 있는 사진을 보고 감탄했다. 디자인에 군더더기가 없고 예뻤다. 일단 학교 건물 자체가 예쁘다. 체육관 하중을 지탱하는 골조를 바깥에 노출시킨 것 같았는데 이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책 안에서 체육관의 내부에 기둥을 빼기 위해서 고생했다는 부분도 나온다. 그리고 건물 안팎으로 사용한 색상들이 너무 요란하지 않아서 좋았다. 건물 외부의 색은 회색 계열이고 내부 색은 나무를 많이 사용해서 밝은 나무 색이 많이 사용되었다. 이는 건축가가 의도한 바로, 초등학생이라고 해서 특별히 원색이나 파스텔 계열 색을 사용하지 않고 차분한 색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판단에 의한 조치이다. 예전에 근무하던 학교가 이명박정부에서 추진했던 '그린스쿨' 사업에 선정되어 학교 외벽(학교 건물이 두 동 있었는데 그 중 앞 동의 앞면에만, 그러니까 큰길에서 보이는 면만)에 원색의 빨강, 파랑, 주황 등의 색깔로 군데군데 네모지게 색칠을 해 놓았었는데(홍익대 교수의 작품이라는 소문이 있었다.) 전혀 아름답지 않아서 깜짝 놀란 기억이 난다. 이 '그린스쿨'사업이 실제로 어떻에 진행되었는지 더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많지만 일단 접고 다시 책이야기로 돌아가야겠다.

 

  요즘 나는 민주주의란 무엇인지 한 사람이 독재적으로 사안을 결정하지 않고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아서 의사결정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지, 그리고 의사결정할 때 어떤 방법으로 의사결정해야 하는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 이 책에서 학교설립위원회에서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으는 방법과 나의 의견을 다른 사람에게 설득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설명되어 있어서 그 해답을 약간 얻었다. 학교설립위원회에서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을 때 포스트잇을 이용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포스트잇에 자신의 의견을 써서 내면 그 의견을 종류별로 모아서 자료로 활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작가는 전문가적인 입장에서 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건축에 대한 소망이 어느 선까지 실현 가능한지 설명하고 위원회 사람들이 꺼려하는 건축적인 시도를 설득하기 위해서 실물로 제작한 모형을 가지고 설명하는 방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이렇게 했을 때 사람들이 납득하고 건축가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한다. 여기서 나는 민주주의 하에서 나의 의견대로 사안을 결정하고자 할 때 다른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 또한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수합하는 방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 학교의 설계 중 특이한 것은 학교 여러 부분에 사용처가 불분명한 휴식 공간을 많이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이 유휴공간을 찾아내고 그 곳에서 놀기를 좋아한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교사들의 휴게시설과 학부모들이 방문했을 때 머무를 수 있는 곳을 꼼꼼하게 설계한 것이 놀라웠다. 예를 들어 1~2학년 학부모들이 수업을 끝나기를 기다릴 때 비를 맞지 않고 기다리라고 정문에 해당하는 건물의 1층을 빈 공간으로 남겨두었고 학생들이 놀 수 있도록 건물 교실 사이사이에 작은 놀이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이 외에도 학교 구석구석 서로 시선이 교차하도록 만들고 학교에서 근무하는 어른들이 아이들을 늘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하고 체육관에서 하고 있는 활동을 외부에서 볼 수 있도록 하고 체육관의 맨 위층은 날씨가 좋은 계절에는 수영장으로 사용하고 그렇지 않을 때에는 수영장 바닥을 위로 움직이게 만들어서 잔디밭으로 사용하는 등 건축가가 고심하여 낸 여러 아이디어를 살펴볼 수 있었다.

 

 얼마전에 천안에 있는 삼성고등학교에 방문한 것이 있다. 이 학교는 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어서 시설 면에서는 하카타초등학교를 월등히 넘어선다. 왠만한 대학 시설보다 더 좋다고 보면 된다. 이 학교의 교장선생님께서 건물의 디자인은 자신이 부임하기 전에 정해진 것이라고 미리 말씀을 하셔서 더 말씀드리지는 못했지만 이왕에 돈 들이는 김에 건물과 가구 등에 더 돈을 들였으면 좋았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삼성고등학교의 시설에 하카타초등학교의 디자인과 실용성이 합해진 학교를 짓는다면 그건 정말 완벽한 학교가 될 것 같다. 삼성고등학교에 방문하면서 내내 이런 학교에 다니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하카타초등학교 책을 보면서 마찬가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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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만들자! - 어린이를 신나게 하는 공간
구도 가즈미 지음, 류호섭 옮김 / 퍼시스북스(Fursysbooks)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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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아이를 바꾼다`라는 책의 원형이 이 책이다. 그리고 원형이 훨씬 낫다. 보려면 이 책을 보는 것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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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아이를 바꾼다 - 긍정의 건축으로 다시 짓는 대한민국 교육
김경인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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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오랬동안 찾아 헤맸다. 특히 책 표지에 실린 학교도서관이 어느 학교 도서관인지, 누가 디자인 했는지 찾아헤맸다. 예전에 인터넷을 하다 어느 잡지에서 창틀을 넓게 해서 아이들이 앉을 수 있도록 리모델링한 학교에 대한 기사를 읽었는데 그 다음에 찾으려하니 찾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이 책을 넘기다가 그 도서관이 '부산 신선초등학교'의 도서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싸!!


그런데 이 책, 실망이다. 일단 문장이 너무 식상하다. "우리의 미래가 달려 있는 학교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우리의 무관심이 현재의 생기 없는 교실과 삭막한 학교 풍경을 만든 것이다." 와 같은 문장들은(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ㅜ.ㅜ) 너무 재미가 없어서 읽기 힘들었다. 나라면 작가가 이런 내용으로 이런 문장을 써 왔다면 다 들어냈을 것 같다. 출판사가 '중앙books'인데 출판사 문제인가? 작가 문제인가? 아마 둘 다 문제겠지..

 

그리고 자꾸 사람들 말을 직접 인용하는데, 이 부분이 책을 읽는 데 몰입하는 것을 방해한다. 작가가 그때 그때 녹음해서 받아 적은 게 아니라면 그냥 기억나는 대로 재구성해서 쓴 것일텐데 굳이 큰 따옴표 안에 넣어서 쓸 필요가 있었을까? 직접 녹취해서 쓴 게 아니라면 그냥 이런 식의 말을 했다 하고 간접인용하는 것이 더 믿음이 갈 것 같다.

 

게다가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그 챕터와 관련된 정보를 담은 짧은 글을 실어놨는데, 이 아이디어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다. 책 읽는 데 흐름을 끊고 내용의 깊이도 없다. 만약 책 내용과 관련된 연구 성과나 외국 사례를 들고 싶었으면 군데군데 이런 정보를 흩어놓는 것보다 아예 한 챕터를 잡아서 심층적으로 다루는 것이 더 흥미로웠을 것 같다. 학교 건축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면서 말이다.

 

이 외에도 거슬리는 부분이 많았으나 꾸역꾸역 읽었더니 재미있는 부분이 드디어 나왔다!!

 

현재 학교 건축이 왜 이렇게 획일적인지를 설명하는 부분이었다. 현재 초, 중, 고등학교 건축 형태는 모두 비슷비슷한데, 이는 베이비붐으로 인해 학생수가 급증했을 때 많은 학교를 짓기 위해 교육청이 표준설계도를 만들었고 이 때 만든 표준설계도가 고착화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교실 하나 크기는 가로 9미터에 세로 10미터, 가로 6미터 내에는 창문 두 개, 건물 외벽에 가로와 세로 안에 들어가는 벽돌의 갯수는 몇 개. 이것을 하나의 모듈로 해서 교실을 가로로 붙이고 위로 쌓으면 학교 완성인 것이다. (<- 이 내용은 '학교를 만들자!'란 일본번역서에서 인용한 것으로 보이나 인용 표시가 없다;;;)

 

다음으로 재미있었던 부분은 학교 공공 디자인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세운 원칙을 설명한 부분이다. 원칙은 모두 두 개인데, 두 원칙의 차이점을 잘 모르겠지만 어쨋든 가장 직접적인 시설 사용자인 학생의 의견을 청취하여 디자인에 반영한다는 것이 신선했다. 그런데 뒷부분에 가면 시각장애인을 위한 학교에 가서 시설 리모델링을 할 때 시각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일반 학생들보다 공간에 대한 아이디어를 더 섬세하고 꼼꼼하게 제시했다고 하는 부분이 나온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일반 학생들이 공간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당시 시설을 사용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물어서 반영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이것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공공 시설의 표준에 대한 연구를 어른들이 진지하게 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 같다.

 

공공 시설의 표준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나는 이 프로젝트가 어떤 학교의 화장실, 다른 학교의 도서관, 또 다른 학교의 복도 리모델링. 이런 식으로 하지 않고 매년 신설되는 학교 중 한 군데만 잡아서 전체적으로 디자인해 봄으로써 공공 시설의 표준을 연구하는 식으로 이루어졌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학교의 일부 시설은 멋지게 변신했겠지만 리모델링하지 않은 나머지 부분과 부조화를 이뤘을 것이 뻔하다. 이런 식으로 두세군데 더 리모델링하면 학교는 금방 누덕누덕해진다. 기존 학교의 분위기에 맞추어서 리모델링하고 있느니 새로 짓는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전체에 아름다운 디자인을 통일하며 적용하면서 어디까지 실용적으로 건축할 수 있을지 한 번 실험해보는 것이 더 좋았을 것 같다.

 

물론 왜 학교 일부를 리모델링하는 사업을 할 수 밖에 없었을지는 이해가 간다. 이 사업을 만들어서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따 낸 사람, 그러니까 이 책을 쓴 사람의 전공이 건축이 아니라 인테리어였던 모양이다. ㅎㅎㅎㅎ 이왕이면 이 사람 전공이 건축이었으면 더 좋았을 껄.. 그런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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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아이를 바꾼다 - 긍정의 건축으로 다시 짓는 대한민국 교육
김경인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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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내용에 비해 책이름과 부제가 거창하다.학교 일부 공간을 바꾸었더니 학생들의 학업성취가 높아지고 학교폭력이 줄었다더라 하는 이야기이다.좀 더 학술적이고 사실적이고 탐구적이었으면 더 재미있었을 듯.그리고 `학교를 만들자!`란 일본 책을 보고 이 책을 쓴 것 같다;;이 책보다 저 책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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