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 메이커 - 세상을 전복하고 새로운 규칙을 만드는 변화의 창조자들
이나리 지음 / 와이즈베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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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취업이 힘들거나, 힘들게 들어간 직정에서 버티기 힘든 사람들은 다들 한 번쯤 창업을 생각할 것이다. 선택지가 없어서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아이디어가 넘쳐서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시작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누구든 시작함에 있어 당찬 포부를 가지고 시작하게 되지만 상상보다 더 힘든 현실에 매번 넘어지는 고배를 마셔야 하는 것 또한 창업이다. '스타트업'이라는 다소 어려운 분위기의 말로 시작하지만 크고 작은 어떠한 창업자라도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아무 준비 없이 시작한 나도 이 책으로 잊어버렸던 자극을 다시 얻은 것 같다.



경쟁하지 말고 독점하라

"사회를 위한 정말 좋은 일은 뭔가 남들과 '다른'일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 것이야말로 기업이 새로운 시장을 독점해 이윤을 만드는 방법이기도 하다. 최고의 프로젝트는 다들 떠들어대는 것이 아니라 남들에게 간과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가장 덤벼볼 만한 무제는 아무도 해결해보려고 하지조차 않은 문제일 때가 많다."


"퍼스트 무버보다 라스트 무버가 돼라!" 

"특정 시장에서 마지막으로 훌륭한 발전을 이뤄냄으로써 몇 년, 심지어 몇십 년간 독점 이유을 누리는 것."

"틈새시장부터 장악한 뒤 차차 규모를 확장해 야심차고 장기적인 비전을 향해 나아가라."


그가 또 하나 강조하는 것은 '팀'이다.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킨 주체는 일종의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 소규모 집단"이며, 무언가를 시작할 때 결정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와 함께 하느냐'는 것이다.  

- 페이팔. 피터 틸



 시장을 늘 관찰하고 새로운 시장을 찾아 독점하는 것, 끈기있게 밀고 나가는 것, 작지만 강한 조직을 만드는 것. 성공한 창업자들이 강조하는 것은 늘 비슷하다. 아주 기본적이지만 가장 어려운 조건들. 중요한 건 늘 기억하는 것이다. 그들처럼 어떤 명확한 틀이 생기는 위치에 오를 때까지 늘 배우는 시장경제와 사람을 배우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드롭박스 창업자 드루 휴스턴도 MIT 졸업식 축사에서 피터 틸과 비슷한 말을 했다. 

"첫째, 테니스 공을 쫓아 목줄이 끊어지도록 달려가는 강아지처럼 꿈에 집중하라."

"둘째, 완벽한 삶이 아닌 재미있는 삶을 만들어라"

"셋째, 1분만 생각해 보라. 당신이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보내는 5명은 누구인가?"

휴스턴은 재능 또는 노력만큼이나 어울리는 사람이 누구냐가 중요하며, 그것이 사람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실제 곁에 있지는 않더라도 꿈꾸며 닮고 싶은 사람 또한 '당신의 인맥'이라고 강조했다.  -p.167



 저자가 강조한 것은 세 번째 대목이었다. 인맥.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우리나라는 인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래서 학창시절부터 각종 모임과 동아리, 동호회, SNS, 인턴, 학원, 어학연수 등 갖은 경로로 인맥을 열심히 관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나는 그런 인맥관리에는 너무 재능이 없어 이 책에서 인맥, 사람에 관한 부분이 나올 때마다 뜨끔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 구절처럼 곁에 있지 않더라도 늘 닮고 싶은 롤모델을 찾고, 쫓으며 노력할 수 있다면 그로 인한 발전도 인맥으로 인한 것이라 스스로 그렇게 믿고 싶다.



 그리고 가장 관심을 끌었던 인물은 아마존닷컴의 창업자 제프 베저스였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온라인쇼핑몰의 대부분의 기능은 아마존닷컴에서 처음 등장했다고 한다. 그는 평판관리와 고객 수 늘리기에 강박적으로 매달렸고, 악착같이 돈을 아꼈다. 낡은 문짝으로 만든 책상을 부서질 때까지 쓰고 사무실 공간이 부족하면 주차장에서 일을 할 정도로. 그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최대 경쟁자보다 9배 성장하기를 원한다면 10퍼센트만 더 잘하면 된다."


그리고 졸업앨범 사진 옆에는 이런 인용구가 적혀있다고 한다.


"우주는 우리에게 '노'라고 말한다. 우리는 온몸으로 저항하며 '예스'라고 외친다!" 



 준비 없이 시작한 일에 무게감을 느끼고 있을 때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 이 책은 2016년에도 힘을 잃지 않고 노력하고 도전하게 해줄 원동력이 된 것 같다. 그리고 더 마음에 든 점은 관심있었던 이케아 창업자나, 샤오미, 아마존, 이베이, 알리바바 등에 대해 더 알 수 있는 참고문헌이 잘 정리되어있다는 점이었다. 창업을 생각하거나, 이미 시작했으나 밤마다 답답하고 고민이 많아 쉽게 잠들지 못하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시간을 내어 읽어보아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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