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전'형식의 책이라는 소개글에 호기심이 생겼던 책이다. 365일 하루에 한 페이지씩 읽는 긍정적인 글이라던가, 명언집 같은 책들은 종종 봐왔지만, 이렇게 정말 가나다 형식으로 된 책은 처음이라 낯설면서 신기했다. 책 제목처럼 조그만 책 가득 긍정적인 단어들로 빼곡하다. 하지만 사전과는 다르게 객관적인 느낌보다 주관적인 느낌의 책이다.. "무엇은 무엇이다." 라고 말하고 있지만 사전적 정의라기 보다는 누군가 나에게 친절히 일러주는 듯한 느낌이 든다. 긍정적인 단어와, 그 단어에 대한 명언, 그리고 사전적 정의, 일상활용법, 거기에 자신의 생각을 보태어 조근조근 이야기해주는 듯 한 책. 어쩌면 이 책의 제목인 '사전'과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인지도 모르겠다. 어딘가 모르게 조금 삐뚫어지고 어두운 듯한 내가 이 책을 통해 조금씩 밝아짐을 느꼈다. 그리고 늘 우울한 사람과는 가까이 하지 말라며, 쉽게 전염된다는 말에 뜨금하기도 했다.
특이하게도 'ㄹ'항목은 비어있다. [당신의 인생길이 구불구불하기를 바라지 않기에 'ㄹ'항목에는 아무 낱말도 싣지 않았습니다.] 라는 글귀와 함께. 'ㄹ'로 시작하는 단어가 별로 없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 곰곰히 생각해보니 딱히 'ㄹ'로 시작하는 긍정적인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별짓을..)
상쾌하지 못한 아침, 긍정 사전의 단어 몇 개를 곱씹으며 하루를 시작하면 훨씬 아침이 가볍게 느껴질 듯하다.
p.126
사랑인생이 아름다운 유일한 순간
사랑…. 정체를 알 수 없는 것이, 어딘지 모를 곳에서 솟아나, 어떻게 된 일인지도 모르게 끝나버리는 것.
- 마들렌 드 스퀴데리, 17세기 프랑스의 작가
사랑 : 어떤 사물이나 대상을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조금 좋아할 수도 있고, 몹시 좋아할 수도 있습니다. 정열적으로, 혹은 미칠 듯이 빠져들 수도 있습니다. 사랑은 사랑하는 자와 사랑받는 자에게 속한 일이고, 사람에 따라 매우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그래도 사랑을 고백하는 말은 언제나 "사랑해."입니다.
샤를 페기는 사랑을 "유일한 힘, 유일한 가치, 모든 것을 통틀어 유일한 위엄"이라고 했습니다. 사랑은 사람을 즐겁게도 하고, 사람을 쥐락펴락 뒤흔들기도 하고, 소유하거나 지배하게도 합니다. 사랑의 마법이 작용할 때에는 인생이 더없이 아름답고 황홀해 보입니다. 사랑의 힘은 거역할 수 없습니다.
일상활용법
-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을 외면하지 마세요.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있는 그대로 사랑합시다.
- 사랑은 표현하는 것입니다. 자기 나름의 방식대로 사랑을 전하세요.
-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나에 대한 사랑은 다른 사람들에 대한 사랑의 밑거름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