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 스티브 잡스 - 실패가 두려운 청년을 위한
고수유 지음 / 아지랑이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스티브 잡스의 세상을 바꾼 명언설'에 이은 두 번째 스티브 잡스 관련 책이다. 그의 유명세 만큼이나 그의 이야기는 여러사람의 글로 재탄생 되고 있다. 먼저 읽은 '스티브 잡스의 세상을 바꾼 명언설'은 어른들을 위한 학습서 같았다면 '실패가 두려운 청년을 위한 멘토, 스티브 잡스' 이 책은 청소년, 청년들을 위한 멘토의 모습을 하고 있다. 내용은 다른 책에서 접한 스티브 잡스의 명언, 노력, 습관, 생각 등 같은 내용이지만 사실을 근거로 젊은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픽션의 상황에 대입시켜 스티브 잡스와 한국인 청년 지섭의 대화형식으로 그려졌다. 책의 제목처럼  실패가 두려운 '지섭'을 위해 스티브 잡스가 멘토가 되어주는 이야기이다. 앞서 읽은 책 때문인지 같은 내용을 이렇게 스티브 잡스가 직접 설명해 주듯이 읽으니 어쩐지 어릴 적 과학만화를 읽는 것 같아 웃음이 나왔다. 스티브 잡스를 알고 싶으나 딱딱한 문장과 두꺼운 책에 거부감이 드는 사람이라면 한 편의 드라마같은 이 책을 추천한다.

 

 

직관의 필수 조건은 인문고전 독서와 토론

"비유를 하겠네. 선은 토양이고, 직관은 나무이며, 창의력은 열매라고 볼 수 있어. 많은 열매를 맺는 나무는 좋은 토양에서 자라기 마련이지. 여기서 끝나지 않네. 나무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햇볕과 비가 필요하지. 무슨 말이냐 하면 직관을 강화하는 데도 햇볕과 비와 같은 두 가지 조건이 있다네. 첫 번째 조건은 인문고전에 대한 독서이고, 두 번째 조건은 토론이네."

(중략)

"나는 리드대학 1학년 시절에 의무적으로 교양과목을 이수하게 되었네. 이때 읽었던 책이 대략 40권이었는데 모두가 그리스와 로마의 고전들이었어.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게 호메로스의 일리아드, 헤로도토스의 역사, 플라톤의 공화국,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 등이야. 물론 나는 중퇴를 했지만 청강을 하면서 마음껏 인문학적인 분위기에 심취할 수 있었지. 이런 경험이 내 직관의 나무를 쑥쑥 자라게 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네. 창의력의 열매, 애플을 맺는 직관의 나무를 쑥쑥 잘 자라게 하는 첫 번째 조건이 바로 인문고전 독서임을 잊지 말게나."

 

 

 나는 몇 년 전 도서관에서 일하게 되면서 자기계발서나 자서전 같은 류의 책을 많이 접했다. 그 때 읽은 수많은 책에서 얻은 키워드 중 하나가 '독서'였다. 최근에도 이슈가 되거나 청년들의 롤모델이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속엔 꼭 '독서'에 관한 말이 나온다. 그 중에서도 '인문학 콘서트',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리딩으로 리드하라' 등 인문학의 중요성을 얘기하는 책 이야기를 작년에 많이 접했지만 아직 나는 인문학이 어떤 건지 정확히 모르겠다. 하지만 인문고전 독서를 통해 '직관'이 향상된다는 잡스와 다른 많은 멘토들이 인문고전을 권하는 것을 보면 분명 그 속에 무언가 있지 않을까 궁금해진다. 올해는 독서편식을 없애고 메뉴에 인문고전도 끼워 넣어 볼까 한다.

 

 

 

 

 

선의 직관에 인문고전 독서와 토론의 두 가지 조건이 잘 갖추어지면

비약적으로 창의성이 향상된다.

 

한국의 스티브 잡스를 꿈꾸는 학생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스티브 잡스'라는 엉뚱하고 연습벌레에다 집요하기까지 한 멋진 멘토를 얻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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