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궁금했던 작품이었는데 이북으로 출간되어서 행복합니다. 마녀의 저주를 받아 그믐날이면 고통에 시달리는 미인왕자와 마녀와 인간의 혼혈이지만 이도저도 아닌 신세라 본색을 숨기며 평범하게 살아가는 얼빠수 그리고 말하는 고양이들까지 중세 배경의 잔혹동화같은 판타지 분위기와 어우러져 정말 근사한 작품이 된 것 같아요. 읽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좋아해서 소재만 보고 바로 구매했는데 생각보다 더 재밌네요. 각 신들의 캐릭터 해석이나 커플링 조합도 맘에 들고 BL적 요소를 잘 가미해서 거부감 없이 읽었어요. 과연 사랑일까 싶은 에피소드도 있었지만 신들의 사랑이니 그것 또한 사랑의 어떤 모습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