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지 작가님의 우화 리뷰입니다. 공부밖에 모르는 모범생 백영준의 일상은 한 학년 아래 후배인 권투부 김철의와 만나면서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겉으로 보기에 영준은 부잣집에서 잘 자란 도련님 같지만 사실은 불륜으로 태어난 아이였고, 철의는 아버지의 진짜 부인이 낳은 자식이었죠. 둘다 상처가 있고 외로운 아이들이라 서로에게 기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너무 공감가서 마음이 아팠어요. 다른 방식으로 만났으면 어땠을까. 가슴이 먹먹하고 읽기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정말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