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서적 내가 살아온 것은 거의 기적적이었다. 오랫동안 나는 곰팡이 피어 나는 어둡고 축축한 세계에서 아무도 들여다보지 않는 질서 속에서, 텅 빈 희망 속에서 어찌 스스로의 일생을 예언할 수 있겠는가 다른 사람들은 분주히 몇몇 안 되는 내용을 가지고 서로의 기능을 넘겨보며 서표(書標)를 꽂기도 한다. 또 어떤 이는 너무 쉽게 살았다고 말한다. 좀 더 두꺼운 추억이 필요하다는 사실, 완전을 위해서라면 두께가 문제겠는가? 나는 여러 번 장소를 옮기며 살았지만 죽음은 생각도 못했다, 나의 경력은 출생뿐이었으므로, 왜냐하면 두려움이 나의 속성이며 미래가 나의 과거이므로 나는 존재하는 것, 그러므로 용기란 얼마나 무책임한 것인가, 보라 나를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은 모두 나를 떠나갔다, 나의 영혼은 검은 페이지가 대부분이다, 그러니 누가 나를 펼쳐볼 것인가, 하지만 그 경우 그들은 거짓을 논할 자격이 없다. 거짓과 참됨은 모두 하나의 목적을 꿈꾸어야 한다, 단 한 줄일 수도 있다. 나는 기적을 믿지 않는다. // ‘그러니 누가 나를 펼쳐볼 것인가‘ 처음 이 시를 읽었을 때 이 문장에서 소름이 돋을 정도였습니다. 아무도 나에게 관심이 없다 라는 말을 어쩌면 이런 문장으로 표현해 낼 수 있는지요 비록 기형도 그는 갔지만 그의 시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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