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쪽의 작동 원리는 동일하다.
인위적으로 동원한 균이 부패하지 않는 음식을 탄생시키는 것처럼 인위적으로 동원한 돈은 부패하지 않는 경제를 낳는다.  자연의 활동에서 크게 벗어난 부자연스러운 악순환이다.
- P148

마르크스는 이렇게 말했다. "자본주의 경제의 모순은 생산수단을 가지지 못한 노동자가 자신의 노동력을 팔 수밖에 없는 구조에서 발생한다. 그래서 마르크스는 노동자가 모두 생산수단을 공유하는 공산주의(사회주의)를 지향한 것이다. 그런데 미안한 말이지만 그 방법이 잘 돌아갈 거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오히려 이 시대는 한 사람 한 사람이 각자의 생산수단을 가지는 길이 효과적인 해결책이 될 거라고 본다.
그 의미를 잘 표현한 것이 ‘소상인‘ 이라는 단어다.
-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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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계에서는 균의 활약을 통해 모든 물질이 흙으로 돌아가고, 살아 있는 온갖 것들의 균형은 이 ‘순환‘ 속에서 유지된다. 가끔 환경이 변해 균형을 잃을 때도 순환은 자기회복력을 작동시켜 균형 잡힌 상태를 되찾게 한다.
그 같은 자연의 균형 속에서는 누군가가 독점하는 일 없이도, 누군가가 혹사당하지 않고도 생물이 각자의 생을 다한다. 
부패가 생명을가능케 하는 것이다.
바로 이런 자연의 섭리를 경제활동에 적용시키면 어떻게 될까? 각자의 생을 다하기 위한 배경에 부패라는 개념이 있다고 한다면 부패하는 경제는 우리 각자의 삶을 온화하고 즐겁게 만들어주고, 인생을 빛나게 해주지 않을까?
자연계의 부패하는 순환 속에서는 때로 균들이 빵이나 맥주, 전통술 등 고마운 먹거리를 만들어주었다.  전분을 포도당으로 분해(당화)하고, 단백질을 아미노산으로 분해해서 말이다. 균이라는 생명의 작용이 인간에게 선물한 발효는 우리가 사는 세계를 더 깊고 풍부하게만들었다.
균이 했던 것처럼 사람이나 지역도 부패하는 경제를 통해  우리 안에 있는 힘을 발휘하면 삶이 가진 본래의 의미를 만끽할 수 있지 않을까?
-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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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가 있는 물질은 언젠가 스러져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 
자연계의 거스르기 어려운 법칙임에도 불구하고,  돈은 애초에 그 법칙에서 벗어나 한없이 몸집을 불리는 특수한 성질을 가진다. 그런 부자연스러움이 사회에 다양한 문제를 초래한다고 엔데는 생각했다.
- P82

자본주의는 모순으로 가득 차 있다. 
‘부패하지 않는‘ 돈이 자본주의의 모순을 낳는 주범이다.  -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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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작가들의 특별히 사랑한 문학책목록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이 책은 작가(케네스 그레이엄)가 아들에게 들려주기위해 만든 이야기를 엮어 나온 이야기라고 한다.
1908년부터 출간된 오래된 고전인데 많은 명사들의 특별한 사랑을 받고있다.

어느날 땅속집을 박차고 나와 세상을 경험하기 시작하는 모울과 강마을을 사랑하고 친구를 사랑하는 물쥐 래트, 허풍이 심하고 우쭐대기 대장 토드, 숲속의 어른 배저아저씨까지 모두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다.

접어든 페이지를 덮었다가 다시 읽는 어느순간 나도 모르게 아, 참 힐링되는 이야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소하고 소박한 일상, 서로를 위하는 마음, 평화로운 강주변까지.
요즘같은 코로나시대라 더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책장을 덮으며 그동안 왜 애니메이션으로 안나왔을까?싶으면서도 이렇게 정감가는 삽화로
(곰돌이 푸우의 삽화가가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어니스트 하워드 쉐퍼드)오래 남아있길 바라는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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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과 네트워크는 학교와 바깥 세계의 경계를 허물고, 
일상의 경험과 학습을 연계시킬수 있는 쉽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검색과 웹, 유튜브는 몇 년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사실과 정보, 시각적 이미지와 사례로 아이들의 질문에 즉시 답을 준다. 또 디지털 기술은 아이들의 관심과 역량에 따른 개별화된 학습, 그리고 참여를 통한경험의 공유와 확장을 가능하게 해준다. 이제 아이들은 더 이상 책과 교사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 P136

부모의 역할은 먼저 고민한 뒤 아이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찾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아이들이 배움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 P141

디지털, 인공지능 이런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를 인정하고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 그것이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교육이라는 것이다.  - P142

디지털 기술을 알아야 하는 것은 아이들만이아니다. 이미 
그것이 사회의 지배적 양식이 된 현실에 기성세대도 적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변화된 교육 환경과 달라진 배움의 방식을 이해하려면 직접 경험해보는 수밖에 없다.
- P145

우리가 흔히 쓰는 말, 미디어 리터러시란 미디어가 전달하는정보나 문화 콘텐츠에 적절히 접근하며, 이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미디어를 활용해 의미 있는 정보와 문화를 생산하고 전달할수 있는 능력 그리고 윤리적으로 책임 있게 미디어를 이용하는태도를 말한다. ‘리터러시 literacy‘가 단순히 ‘문맹‘의 반대말이 아니듯, 미디어 리터러시 역시 개인의 비판적 
분석 능력이나 기술 능력을 넘어, 사회적 가치와 윤리, 권력 관계와 경제적 구조, 문화에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미디어를 이해하고 창조하며 공유하는 역량을 포괄한다고 볼 수 있다.  - P168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무엇보다 학습자의 삶을 이해하는 교육이어야 하며, 디지털 시민성을 함양하는 교육이어야 한다. 그 방향은 어린이들이 디지털 세계에서 자신의 권리를 
자각하고, 안전하고 즐겁게 생활하며, 보호 속에서 평등하게 학습할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역량을 기르는 교육이어야 한다.
- P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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