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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것도 아닌데 예뻐서 - 일상, 그리고 쓰다
박조건형.김비 지음 / 김영사 / 2018년 9월
평점 :
김영사 북클럽
두번째 서평.
이번엔 5권의 책 제목을 알려주시고
하나를 골라달라고 하셨다.
1. <피라미드 코드> / 맹성렬 지음
2. <엔도 슈사쿠의 문학 강의> /엔도 슈사쿠 지음
3. <별 것도 아닌데 예뻐서> / 김비,박조건형 지음
4. <화성남자와 금성여자를 넘어서> /존 그레이 지음
5. <하루 한 알 지능 업 영양책> / 김동철 지음
이렇게 다섯권이었는데
나는 책 정보를 보지도 않고
제목에 이끌려서 3번을 골랐다.
표지부터 강렬하다 !
우스꽝스러운 드로잉,
술술 읽힐 것 같은 예감이 !
부부가 그리고 쓰는 삶이란 어떨까?
별것도 아닌데 예쁜 것들
우리집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것 !
특히 요거트메이커
나도 잘 쓰고 있는데
박조건형X김비님 부부도 그렇다니
뭔가 연결고리가 생긴다 .
나는 '가족적'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가족적이란 어떠해야 한다는 틀 같은게 느껴져서이다.
나는 동생과 친하지 않고 함께 있는 것이 그렇게 편하지는 않다. p.22
그는 표정 없는 아버지 얼굴 아래에 우리를 향해 반갑게 손 흔드는 모습을 만들어주었다.
나는 그림을 끌어안고 환호성을 질렀다.
신랑이 보지 못하게 눈물도 찔끔거렸다. 눈물 나도록 기쁜 날이었다. p.39
끝내 섭섭하더라도, 저 헌책방 골목에서 내 책을 만난다면
그 책을 만든 나로서는 당연히 반가워해야 할 것 같다.
언젠가 한번은 '오래도록 품에 안고 싶은' 책을 한 권 쓰고 싶다. p.148
누워만 있는다고 그게 즐겁고 편한 것은 아니다.
무언가를 할 의욕이 없다보니 그냥 누워만 있는데,
그렇게 되면 정말 한도 끝도 없이 상태가 바닥을 친다. p.258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으셨다는
박조건형님
김비님은
화내고 극단적인 방법을 쓸 수록
서로 소모된다는걸 깨닫고
약속을 정하였다.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같은 시간에 잠들기
아무것도 아닌 일이지만
그들에겐 지켜야 할 약속이었다.
손톱을 깎는 작가님들
이것이야 말로 일상 드로잉 ㅋㅋ
이렇게 술술 읽혔던 책이 있었을까,
오랜만에 아무 생각 없이
가끔은 크크 거리며
재미있게 읽은 책
각자의 특기인
글과 그림으로 채워진 책
서로 꼭 필요한 존재
평범한 일상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