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말은 아이의 인생이 된다
아자 부부(박현정, 김용무) 지음 / 사람in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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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말은 아이의 인생이 된다>>의 저자는 유튜브 채널 '아자TV'를 운영하며 국내 대기업과 세계적인 외국계 회사를 대상으로 강의와 컨설팅을 하는 소통전문가 아자 부부이다.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의 세 아이를 키우는 저자들이 아이들을 키우면서 아이들에게 했던 말들을 담았다.

지금 내가 아이를 대하는 말과 태도가 고스란히 나중에 아이가 나를 대하는 말과 태도가 된다.
부모의 말이 달라지면 아이가 달라지고, 아이의 인생이 달라질 것이라며 결국 부모의 말은 아이의 인생이 된다.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큰 맥락에서 보면 관계를 위한 대화법과 공부에 관한 대화법으로 나누어져 있다. 아이들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면서 자존감도 키워주고, 공부 습관도 잡아주고, 아이에게 적절한 피드백을 함으로써 성적도 올릴 수 있는 대화법을 고루 담았다. 부모의 말을 대체로 잘 듣는 초등 저학년부터 사춘기의 아이들과의 대화법, 선생님과의 상담이나 연락을 하게 되는 경우의 대화법도 담겨있다.

#내가연습해야할대화법

* '교정 대화법' 대신 '듣고 돌려주기 대화법' 사용하기.

부모는 모든 순간 아이의 행동 교정거리가 보여서 문제 행동이 보일 때 바로잡으려고 하지만 아이는 시시콜콜한 잔소리로 들려서 일상 대화를 하는 것도 피곤하게 여긴다.

아이의 반응 민감도를 올리기 위해서는 일상의 대화에서 '듣고 되돌려주기' 대화법을 많이 늘려가야 한다.

*약점 피드백 대신 아이의 기질을 면밀히 파악하고 기질에 맞는 피드백 주기.

약점 피드백이란 아이의 단점을 보완해 줘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약점을 자꾸 지적하는 것이다. 그런데 기질은 강점과 약점이 동전의 양면처럼 붙어 있어서 관점을 달리하면 새롭게 다가온다.
(책에서는 기질에 따른 솔루션을 제시한다.)

1호처럼 자신형,사고형 아이라면 '경청과 주도권 주기', '설명식 피드백'을, 2호처럼 우호형 아이라면 '공감과 거절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가능성의 말', '진보 피드백' 하기.

말은 강한 에너지를 담고 있어서 어떤 말을 어떤 태도로 하느냐에 따라 상대에게도, 나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누구나 말과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가까운 사이일수록 좀더 습관처럼 편하게 말을 뱉어내고 의도치 않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강원국의 결국은 말입니다>>에서 강원국작가는 일상은 말로 이루어져 있고, 말이 모여 삶이 된다고 했다. 아이에게 매우 중요한 환경인 부모의 말은 특히 더 중요하다. 내가 하는 말들이 내 삶만 되는 게 아니라 내 아이의 삶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아직 어릴 때, 선배 부모이자 소통전문가 부부에게 '감정은 안 상하고, 관계는 유지하면서, 동기를 부여하는 부모의 언어'를 배우고 실천한다면 훗날 사춘기 아이와도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내가 하는 언어와 태도가 내 아이에게 고스란히 스며들고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고, 앞으로는 습관대로 무심히 말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이야기 하는 게 좋을지 생각하며 말하는 것을 연습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솔직하게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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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것의 기원 - 어디에도 없는 고고학 이야기
강인욱 지음 / 흐름출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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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것의 기원>>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꿈꾸던 고고학자의 꿈을 이루고, 새로운 기원을 찾아가는 과정을 즐기며 대중과 소통하는 강인욱 교수님의 신간이다.

개인적으로 고고학자에 대해 생각해본 적도 없고 고고학자가 쓴 책은 처음 읽었다. 마음 한구석에 고리타분하고 지루할 것 같은 편견을 가진 채 책장을 넘겼는데 나도 모르게 이야기속으로 빠져들었고, 지겨울 틈 없이 새로운 자료를 찾고 이야기를 이어가는 고고학자야말로 진정 미래를 꿈꾸는 직업이라는 교수님의 말씀에 수긍이 갔다.

먹고 즐기고 욕망하고 죽음을 마주하는 우리의 삶의 모습처럼 '잔치, 놀이, 명품, 영원'의 4가지 키워드로 나누어 서른두 가지의 유물에 스토리를 입혔다.

저자는 유물의 본질을 밝혀내고, 세계의 다양한 문화의를 아우르며 과거와 지금의 우리는 어떻게 연결되고, 미래를 위해 지금 우리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나아가야 하는지까지 내다본다. 고고학도 역사의 한 줄기라서 '역사를 공부하면 어떤 삶을 살 것인지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는 큰별쌤 최태성 선생님이 늘 강조하시는 말씀과 일맥상통한다.

📖(한국과 중국의 '김치 원조'에 대한 논란에 대해) 음식 문화를 설명할 때 중요한 것은 기원이 아니라 그 음식이 변화하는 환경에 어떤 식으로 적응하며 만들어져왔는지를 살펴야 한다. 음식은 영향력이 강한 문화중 하나이기에 음식에 민족적 자부심을 얹는 것은 세계 공통 현상이며 단순히 그 음식을 가장 먼저 만들어 먹었다고 해서 세계가 그 음식을 해당 국가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기억하지는 않는다. 원조 유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해당 문화의 현대적 의미와 보편적 가치이다.

일본조차도 한국의 김치는 중국의 절임채소 '파오차이'에서 왔다는 기사를 보도한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종지부를 찍어주니 속이 다 시원하다.^^

러시아의 노브고로드에서 발견된 유물이자 러시아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유물인 '온핌'이라는 아이가 쓴 필기 뭉치에 관한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끄적끄적 낙서하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교과서나 교재 여백에 낙서 하지 말라고 주의를 주었는데 훗날에는 이런 낙서조차 유물이 될 수도 있다니!^^

지구온난화로 인해 러시아, 카자흐스탄, 중국, 몽골의 국경 지대에 위치한 아름다운 산악 초원의 알타이 지역에는 현재 수천 개의 파지리크 고분들이 남아있지만 현지 주민들의 반대로 발굴하지 못하고 매장된 상태로 보존중이었는데 지구온난화로 영구동결대 얼음이 녹아버리면서 알타이 지역 문화유산들이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는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기후 위기로 인한 피해에 대해서는 익히 들었지만 땅속에 묻힌 문화유산의 소실에까지 영향을 끼칠줄이야.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이다.

그동안 박물관에서 유물을 보더라도 기껏해야 무엇에 쓰였던 물건인지, 그 당시의 생활상이나 문화정도 생각했었는데 고고학자의 시선을 빌려 유물을 바라보고 생각하며 깊고 넓게 지식을 확장시키는 방법을 경험할 수 있었다. 또한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바라보며 있는 그대로 긍정하는 모습도 지금 우리가 배워야하는 태도가 아닐까.

책을 읽으며 두어 달 전에 강화도 여행을 하며 보았던 고인돌이나 작년에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봤던 영화 '토우대장차차', 코로나가 한창임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쓰고 가서 오디오해설을 들으며 꼼꼼하게 보고 느꼈던, 발굴 100주년 특별전시 <투탕카멘: 파라오의 비밀>의 전시를 본 날이 생생하게 떠올라 아이들과 더 자주 유물도 보고 추억도 쌓아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더불어 가끔은 아이에게<<세상 모든 것의 기원>> 한 꼭지씩 꼭 읽어주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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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경쌤의 사자성어 속담 일력 365 (스프링) - 초중고 필수 한자 완전정복!
이은경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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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경쌤의 사자성어 속담 일력 365>>는 많은 자녀교육서 베스트셀러의 작가이자 유튜브 구독자 14만명을 보유한 이은경선생님의 사자성어와 속담을 담은 일력이다.

보통 출판되는 일력들처럼 요일이 쓰여 있지 않아서 매년 달력으로 사용할 수 있으니 반복해서 사자성어와 속담을 노출할 수 있다.
초등뿐만 아니라 중, 고등에서 자주 등장하는 사자성어와 속담을 담았고, 사자성어의 한자를 하나하나 뜯어 음과 뜻을 정리하고, 기억해야 하는 한자어는 따로 빼 활용어휘를 추가로 수록했다.

우리말에는 한자어가 많아서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어휘가 많은데 이렇게 매일 활용 한자어휘를 익히다보면 어휘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데 내 아이들이 며칠동안 일력을 확인하는 모습을 보니 활용어휘는 아예 보지를 않는다.😅 남아들이라 그런건지, 공부욕심 없는 초 4라 그런건지는 모르겠으나 그냥 사자성어를 확인하고, 뜻을 휘리릭 훝고, 4개의 한자어 음과 뜻을 확인하는 정도다. 이서윤쌤과 한자어휘 공부인 <국어쨈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후로 모르는 어휘가 나오면 스스로 한자어를 생각해보려고 하는 편인데도 활용어휘까지는 보지 않는다. 오히려 한자어가 중심인 이서윤쌤의 한자어휘 일력에서는 활용어휘를 확인하는 모습을 본다. 아무래도 사자성어를 익히는 것이 목적인 일력이니 아이들도 그것에 더 치중하게 되는 것일까? 아무튼 좀더 꼼꼼히 봤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사자성어만이라도 봐주는 게 어딘가! 활용어휘는 내년에, 후년에 봐도 되니까 그냥 놔두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일력의 단점은 요즘 너무 많은 일력이 출시되어 이것저것 구매하면 둘 곳도 마땅치 않고, 제대로 활용하기도 쉽지 않겠다는 것이다. 일력을 선택하는 것에서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그리고 일력이 처음이라면 (평범한 내 아들들 기준으로 보면 ^^::) 아이들은 처음부터 스스로 넘겨보지 않는다. 처음에는 언제 일력을 확인할 것이지, 어디에 둘 것인지 각 가정마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정해야 한다. 나는 첫 일력 구매가 6개월 전인데 이제야 시행착오를 끝내고 습관잡기중이다.^^;

일력을 처음 구매했을 때 식탁에 두었는데 식사 준비하는 동안 봤으면 했지만 전혀 보지 않길래 각자의 책상으로 옮겼다. 근데 이따금씩 오늘의 어휘는 뭐였냐고 물어보면 안 봤다는 거다. 그래서 다시 가지고 나와서 거실 책장위에 두었다. 그리고 등교전에 보자고 했는데 막상 등교할 때 정신이 없어서 안 보게 되었다. 며칠을 넘기고 아침에 옷을 갈아입으면서 한번씩 확인하자고 말해두었다. 매일 옷을 갈아입으니 매일 한 번은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습관으로 자리잡을 때까지는 한마디 해줘야 한다. "옷 갈아입으면서 어휘확인하자~" ㅎㅎㅎ
지금은 왔다갔다 하면서도 봤으면 하는 마음에 (어떻게든 노출을 늘리고자하는 애미의 마음이란 어쩔 수 없나보다...^^;;;) 태블릿 충전소 옆으로 다시 옮겨두었다.

욕심을 버리고 꾸준히 활용하면 분명 도움이 되겠지만 욕심이 과하면 잔소리만 늘거나 반대로 사놓고 활용을 못하면 자리만 차지하는 애물단지가 되어버리는 것이 일력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이은경쌤의 사자성어.속담 일력 365>>는 초등 4, 5학년 이상의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일력을 제공받아 활용하며 솔직하게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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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지 마 속담 1 - 일상생활 ㅣ 놓지 마 속담 1
신태훈 지음, 나승훈 그림, 정상은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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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너무너무 좋아해서 두말할 필요가 없는 웹툰, 놓지마 시리즈에서 이번에는 속담 책이 나왔다! 정신이 가족의 코믹한 에피소드에 얽힌 속담을 배우고 활용까지 배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책 표지를 보자마자 아이들이 서로 먼저 읽겠다는 쟁탈전이 벌어졌다.^^ 읽고 또 읽고, 학교에도 가져가고~ 무한 반복이다. 역시, 학습만화를 이길 책은 없겠다는 생각이 스친다.?

?책에서 아이들에게 <속담 박사가 되는 법>을 알려준다.

1. 일단 만화를 낄낄대며 읽기!

2. 일상 대화에서 써먹기!

3. 속담에 얽힌 다양한 상식을 챙기기

4. 퀴즈를 풀며 솓담을 내 것으로 만들기!

정말 이대로만 하면 속담은 저절로 내 것이 될 것 같다.^^

총 5개의 마당에 6꼭지로 구성되어 총 150여 개의 속담을 익히게 되는데 비슷한 의미의 속담이나 외국 속담, 고사성어까지 폭넓게 다룬다.

정신이 가족의 에피소드는 아이들에게 통하는 유머코드가 가득해서 매우 좋아한다. 책 볼 때 깔깔깔 웃음소리는 옆에 있던 나도 미소를 머금게 한다. 이 책이 뭐가 그리도 좋냐고 물으니 활짝 웃으며 엄청 웃기단다. ㅎㅎㅎ

그러면서 아이들 각자 자기가 가장 재밌게 읽은 부분이라며 책을 펼치고 나에게도 읽어보라고 권해준다. 내가 봐도 캐릭터들이 좀 정신없으면서 웃기고 재미있다.

<속담 상식>에서는 속담 속의 어휘를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돋보기로 들여다보듯 자세히 설명한다. 개인적으로 속담 상식에 별 7개는 쳐주고 싶다. 요즘 아이들은 외양간도 모르고 천 냥도 모르는데 그걸 그냥 지나치지 않고 이렇게 구체적으로 설명해줄 생각을 하다니! 작가의 세심함과 꼼꼼함에 엄지를 치켜세우게 된다.??

만화에 나오지 않았던 속담을 추가로 더 보여주는 속담 한 컷도 있어서 더 넓은 범위로 지식 확징이 가능하다.

마지막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놓은 문제들이라 그냥 넘기지 않고 스스로 풀어보며 즐기는 속담 퀴즈까지 하고나면 정말 많은 속담을 기억할 수 있겠다.

초등 아이들은 누구나 좋아하는 학습만화 놓지 마 정신줄 시리즈의 <<놓지 마 속담>>을 마음껏 즐기면서 아이들의 속담 실력도 올리고, 표현력도 향상되기를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살펴보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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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말모이, 한글을 지킨 사람들
김일옥 지음, 김옥재 그림 / 스푼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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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는 영어에 쏟아붓는 관심과 열기에 비해 우리말과 글에는 무심한 듯 하다. 외국에서도 한글의 우수성을 높게 평가하고 한글을 배우려는 이들이 늘고 있는데 우리는 되려 한글을 배제한 채 외국어 늘리기에만 혈안이 되어 아이들이 태어나면서부터 국어보다는 외국어 공부에만 힘을 쏟는다. 우리 민족이 스스로 한글의 우수성과 소중함을 인식하지 않고 제대로 사용하려 애쓰지 않는다면 세계속에서 한글의 위상은 낮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작전명 말모이 한글을 지킨 사람들>>은 <세상을 바꾸는 공정한 원칙 정의>, <전염병을 잡아라>, <지구를 위협하는 바이러스>, <신비한 지식 백화점 경제> 등의 책을 쓴 김일옥 작가님의 글과 일러스트레이터 김옥재 작가님의 그림으로 출판된 책이다.

일제 강점기 시대, 비록 나라를 빼앗기더라도 정신만은 빼앗길 수 없다는 주시경 선생님의 굳은 의지와 결심으로 말모이 운동을 전개하고, 전국 각지의 우리 국민들의 작은 보탬들을 모으고 모은다. 조선어 학회는 일본의 무자비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오랜시간 동안 이렇게 모인 우리의 말과 글을 지킨 이야기를 자세히 담고 있다.

1장의 '조작된 사건' 이라는 제목처럼 일본은 옷차림이 불량하고 조선식 이름을 쓴다는 이유로 박병엽을 잡아가고 가택 수색을 하여 거의 모든 물건을 압수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병엽을 구속할 꼬투리를 찾지 못하고 있던 차에 박병엽의 조카 일기장을 돌려달라는 요구에 화살이 그 일기장으로 향하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억지스러움 끝에 결국 조선어 학회의 정태진을 구속하기에 이른다. 이를 시작으로 조선어 학회 사람들 줄줄이 구속되고 사전 편찬은 실패로 돌아갈 판이 되었다.

조선어 학회는 1927년부터 사전 만들기를 시작했다. 이극로가 조선어 학회에 들어오자마자 '조선어사전 편찬회'를 만들고 특유의 친화력으로 여러 사람과 교류하며 후원을 받는다. 북촌 한옥마을을 지켜낸 민족 운동가이자 건축왕 정세권이 1935년 화동에 이 층 건물을 지어 조선어 학회에 기증하고 이우식은 '조선 양사원'이라는 장학 재단도 만들고 적극 후원한다.

전국 각지의 생활 용어를 모으는 말모이 운동이 시작되고, 의견 조율을 시작한다. 삼 년에 걸쳐 총 433시간 125차례의 회의를 거친 끝에 1933년 드디어 한글 맞춤법이 통일되었고 오랜 논의 끝에 1936년 10월 28일 한글날 <사정한 조선어 표준말 모음>으로 발표한다.

1948년 8월, 일본에 폭탄이 떨어지고 우리나라에서 떠나게 된다. 수감됐던 조선어 학회 학자들은 재판을 하루 앞둔 날이자 해방 이틀 뒤인 8월 17에 함흥 형무소에서 풀려난다. 모두 제 발로 걸을 수 없어 들것에 실려 나와 바로 함흥역으로 가서 열차에 탄다. 열차 지붕 위까지 가득 찼던 열차였지만 사람들이 "조선어 학회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분들"이라는 외침을 듣고 기꺼이 자리를 양보했다. 나중에 보니 그 열차가 북에서 남으로 내려가는 마지막 기차였다고 한다.

1945년 11월, 해방후 혼란속에서도 이들은 우리의 첫 국어 교과서 <한글 첫 걸음>, <초등국어교본>을 발간됐다. 하지만 1950년 6월 25일 6.25 전쟁이 일어났고 사전 편찬 작업은 중단 되었다가 휴전 후에 다시 진행됐다. 이승만 대통령의 한글 맞춤법 간소화 지시로 또다시 어려움을 겪게되지만 조선어 학회는 나라에 진정서를 내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다. 마침내 1957년 10월 9일 한글날, '애국심의 혼화요, 피의 결정이요, 고난의 알맹이'인 <조선말 큰 사전>이 완성된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결국에는 우리말 사전 편찬에 성공하는 스토리와 여러 인물의 모습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역사적인 장면들로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꽤 유쾌한 내용도 있어서 아이들이 재밌게 읽을 수 있다.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의의와 함께 한글을 지키려고 애쓴 학자들의 노고를 생각하며 나눌 이야기도 무궁무진하다.
초등 아이들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아이들과 영화로도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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