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는 10대를 위한 진로수업 -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추천도서
정형권 지음 / 성안당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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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는 공부만큼 진로 탐색이 중요하다. 그래서 초등 때부터 다양한 직업세계를 알아가는 수업을 하기도 하고 중학교 때는 자유학기제가 있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는 시간은 충분하지 않은 게 현실이다. 학생시절에 자신이 좋아하고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을 수 있도록 도울 방법은 무엇일까.

<<꿈을 찾는 10대를 위한 진로수업>>의 저자는 교육 전문가로 <행복한 공부 발전소>와 <한국 직업 능력인증평가원>을 운영하는 정형권 소장이다. 저자의 책은 다수가 있지만 나는 예전에 <<거꾸로 교실 거꾸로 공부>>라는 책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읽게 됐다.

이 책은 진로 탐색의 핵심 주제를 자기표현, 목표, 학습, 일, 노력, 자기경영, 행복의 7가지로 구성하여 사업가, 예술가, 투자가, 작가, 영화감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인물들에 대한 스토리를 담았다.

실패와 좌절을 겪으면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아 결국엔 성공에 다다른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상상력의 가치와 명확한 목표, 집중과 몰입의 중요성, 열정과 노력의 필요성을 서술함으로써 학생들의 직업 탐색에 도움이 될뿐 아니라 감동을 받기도 하고, 지친 마음에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으며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공부를 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될 것이다.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앞서 읽은 인물의 스토리와 연계해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며 진로를 탐색하고 설계하는 방법과 실천 전략에 대해 체계적으로 가이드하는 <진로 생각 실천 노트>가 있다.

<진로 생각 실천 노트>가 별책 형태였으면 더 활용하기가 좋았을 것 같은데 책에 삽입된 형태라 좀 아쉽기는 하지만 학생들의 생각의 길을 넓히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자신의 약점과 강점을 잘 알고, 약점을 강점으로 전환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일의 성격과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약점은 언제든 강점이 될 수 있다. p.43

긍정적인 상상력을 바탕으로 믿음을 가지고 바라보면, 오랜 시간이 흐른 후 마침내 그 상상은 현실이 되는 것이다. p.57

모호한 내일을 생각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지금 해야 할 확실한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p.73

지능의 격차가 인생의 격차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생각의 격차가 인생의 격차를 만들어 낸다. 무엇보다 오랫동안 깊게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p.95

중요하지 않은 일에 시간과 힘을 낭비한다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진정으로 몰입하고 커다란 성과를 얻으려면, 생활을 단순화하고 중요한 일에만 집중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p.120

안전한 생활에 안주하기만 한다면 훗날 후회로 가득하게 될지도 모른다. 마음속의 열정을 끌어올려 모험의 세계로 기꺼이 들어가 볼 일이다. p.145

인간의 마음은 환경에 쉽게 흔들린다. 굳센 의지도, 샘솟던 의욕도 대공황과 같은 불가항력의 상황에서는 파도에 휩쓸린 모래성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따라서 외부 조건이 좋지 ㅇ낳은 상황이야말로 자신의 마음의 성을 더 굳건하게 쌓아야 할 때이다. p.176

때로는 사소한 일이 중대한 결과를 불러오기도 한다. ..젊은이들은 사소한 일에 신이 주시는 가장 훌륭한 선물이 담겨 있음을 알아야 한다. p.266

사람은 지시나 명령에 의해 변화되기보다는, 사랑과 감동을 받을 때 더 크게 변화된다. 배려와 관용은 한 사람의 인생이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이다. p.271

대학에 간 이유를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반을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생을 꿈꾸기 위해서'라고 했다는 나다니엘 호손이 요즘 우리나라 학생들의 의대열풍을 보면 뭐라고 할지 문득 궁금해진다.

미자모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한 서평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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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보다 더 강력한 힘 키성장력
이수경 지음 / 맛있는책방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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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보다더강력한힘#키성장력
#이수경
#맛있는책방

요즘에는 키 성장주사나 성조숙증 억제 주사 같은 주사를 맞는 아이들이 흔하다. 주변 지인들의 딸들과 아들들도 주사를 맞았기에 나는 이미 오래전부터 익히 들었지만 180센티가 넘는 남편이 자기가 늦게 컸다며 때 되면 다 큰다고 하는 말만 믿고 기다렸다. 하지만 벌써 5학년이 되었고, 반에서 제일 작으면 어쩌나 생각하니 걱정이 앞선다. 아빠를 닮아 나중에 큰다면 다행이지만 만약 내 작은 키를 닮아서 계속 안 크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있다.
아이의 키는 정말 유전의 힘일까?

??<<유전보다 더 강력한 힘 키성장력>>의 저자는 토털 성장 관리 센터 톨앤핏 설립자이자 유튜브 톨앤핏 TV 운영자인 이수경 원장이다.

??이 책에서는 아이의 키가 안 크는 이유를 살펴보고 아이의 키성장를 최대치로 높이는 방법으로 음식, 운동, 수면, 자세, 스트레스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키성장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 것을 강조하면서 키 크는데 좋다는 빠른 방법만 찾지 말고 성장 방해 요인을 먼저 제거 해보면서 관찰하라고 조언한다.

?<우리 아이 키성장력을 높이는 부모 10계명>으로 포인트를 명확하게 짚어준다.
?아이의 키가 잘 크고 있는지 점검 시기별로 기준 키가 나와있어서 객관적인 지표로 아이의 키성장 파악이 가능하다.
?우리 아이 키성장 관찰 일지가 있어서 기록을 돕는다.
?현실적으로 꼭 필요한 성장 클리닉 활용법을 알려준다.
?키성장에 관해 잘못 알려진 정보들을 바로잡아 준다.
?키성장에 좋은 신호등 식단을 제시한다.
?집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자세 교정 운동법이 있다.
?저자가 상담할 때 자주 들었던 질문이 있어서 궁금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
?꼭 아이의 키가 고민이 아니더라도 아이 키성장에 관한 지침서로 자녀를 키우는 모든 분들께 추천한다.

성장판이 거의 닫혀 있다 하더라도 성인처럼 완전히 닫혀 단 0.1cm도 크지 않는 상태가 되기까지는 오래 걸립니다. p.35

키성장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아토피,비염,천식,adhd,틱,야뇨증,섭식 장애, 소화 장애, 수면 장애, 불안 장애, 성조숙증이 있고 특히 아토피, 비염, 천식은 3대 소모성 질환입니다. 이 질환들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에너지 소모를 지나치게 많이 하게 하여 원활한 키성장을 방해합니다. p.68

일반 성장기에는 1년에 약 6cm 이상 크지 않는다면 그 이유를 빨리 찾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 최대한 큰 키에서 급성장기가 시작되려면 일반 성장기에 해마다 최대치 성장해서 그것이 누적되어야 합니다. 급성장이 시작되면 쉬지 않고 최대한 폭풍 성장으로 달려가야 합니다. P.76-77

성장 호르몬은 피로 해소에도 관여합니다. 피곤하거나 아프면 성장 호르몬은 키성장에 쓰이지 못하고 피로를 해소하거나 아픈 몸을 회복하는 데 먼저 쓰입니다. p.111

운동이 키성장에 도움이 되고 체지방 분해와 성숙 억제의 효과까지 얻기를 원한다면 일주일에 최소 주 2-3회 이상 한 번에 60-90분 이상의 운동을 중강도 이상으로 해주어야 합니다. p.112

체지방의 급증은 성호르몬의 순간적인 상승을 유발하므로 성조숙증이 걱정되는 부모라면 특히 체중과 체지방의 급증으로 조심해야 합니다. p116

아이의 키가 작다는 것을 염려하면서도
최근 1년 동안 자란 키와 늘어난 체중을 기록하지 않았음에 뜨끔했다. 이제는 키성장 관찰 일지를 꼼꼼하게 기록해야겠다.
비염이 키성장을 방해하는 요소일 줄은 몰랐다. 생활할 때 여러모로 불편하긴 하지만.. 아이들 둘다 비염인데..ㅜㅜ
그래도 차라리 마르고 왜소한 아이들은 지금은 작지만 늦게 클 가능성이 있다는 말에 조금은 안심이 된다. 잘 먹고 잘 뛰어놀고 잘 자고 있으니 부디 쑥쑥 자랐으면 좋겠다. 아빠 키보다 더 컸으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솔직한 서평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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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뉴스와 진짜 뉴스를 구별할 수 있어? - 가짜 뉴스를 찾아내고 진짜 뉴스를 알아보는 법
조이스 그랜트 지음, 캐슬린 마르코트 그림, 한성희 옮김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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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매일 스마트폰을 통해 쏟아지는 수많은 뉴스를 눈으로 훑으며 지낸다. 온라인에는 좋은 정보가 많지만 진짜 같은 가짜 뉴스가 섞여있고, 이런 가짜 뉴스는 개인이나 사회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성인들도 가짜 뉴스를 진짜라고 믿는 경우가 많은데 하물며 아이들은 어떻겠나. 아이들에게 진짜 뉴스와 가짜 뉴스를 구별할 수 있는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이 필요하다.

#가짜뉴스와진짜뉴스를구별할수있어
#풀과바람
글 #조이스그랜트
그림 #캐슬린마르코트
옮김 #한성희

<<가짜 뉴스와 진짜 뉴스를 구별할 수 있어?>>는 4가지의 헤드라인을 제시하고 가짜 뉴스를 찾아보라는 퀴즈로 문을 여는 그림책이다. 사람들이 왜 가짜 뉴스를 쓰는지, 온라인에서 읽고 본 기사를 어떻게 조사하는지, 실제 진짜 뉴스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살펴보고 진짜 뉴스와 가짜 뉴스를 구별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가짜 뉴스를 알아내는 실마리는 비판적 사고임을 강조하고 어떤 일에 의심을 품으라고 조언한다. 또한, 가짜 뉴스가 당장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어린이 독자의 태도로 가짜 뉴스가 퍼지는 일은 막을 수 있다고 말하며 아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이 책의 장점
✔현대 사회에서 요구하는 디지털 리터러시 능력과 비판적 사고력 함양에 도움이 된다.
✔가짜 뉴스를 찾아내는 방법을 아이들의 시선에 맞춰 예시를 들어가며 쉽게 설명한다.
✔인플루언서,기자, 편집자,영상제작자 등 다양한 직업군에 대해 접할 수 있다.
✔뉴스 생성 과정을 보며 글쓰기에 대한 팁도 얻을 수 있다.
✔뉴스 기사뿐만 아니라 기고문이나 칼럼, 광고, 풍자의 차이점을 알 수 있어서 인터넷 정보를 접할 때 도움이 된다.
✔<단어 풀이>를 통해 미디어를 접할 때 필요한 다양한 어휘를 배울 수 있다.


🔖독자가 '전체 이야기'를 확실히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관점과 대상을 가진 여러 다양한 출처의 뉴스를 읽는 거예요. p.20

🔖처음부터 실수하지 않으려고 엄청나게 노력하지만 누구도 완벽하지 않듯이, 때로는 기자도 실수해요. 그러면 웹사이트나 간행물에 정정 기사를 실어요. 실수를 설명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죠.
p.22

🔖독자로서 우리는 기사에서 중요한 관점을 말하지 않는 경우를 알아차려야만 해요. ..우리는 반드시 다양한 관점이 포함된 출처에서 뉴스를 얻어야 해요. p.24

🔖'맞지' 않은 듯한 느낌이 들면, 확실히 의심하면서 진짜인지 아닌지 알아보려고 조사해 봐야 해요. p.37

네이버 미자모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한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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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제법 잘 통해 - 진심이 통하는 관계의 법칙 ㅣ 나의 한 글자 10
설흔 지음, 신병근 그림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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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흔 작가는 조선 후기를 살았던 인물들의 삶과 사상에 관심이 높아 그들이 생각하고 열망한 것들을 지금 시대에 소통되는 언어로 소개하는 책을 쓴다.

<<우린 제법 잘 통해>>는 고전의 좋은 글들을 인용해서 소개하고, 그에 따른 해설을 달고, 청소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백하게 덧붙인다.

진짜 우정, 내 마음이 유독 아팠던 이유, 누가 뭐라든 오직 '나', '가장 미련한 후회', '진심이 통하는 관계의 법칙', '함께 살아가는 세상'의 6가지 주제로 조선 대표 문인들의 글을 접할 수 있다.

✔고전이 실린 책이라고 생각하면 어렵고 딱딱하거나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글은 이해하기 쉽게 씌였고, 화사한 그림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눈도 즐겁다.
✔유능하게만 보였던 조상들의 삶도 지금의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았음을 깨닫고 위로 받는다.
✔고전에서 뽑은 명문과 저자의 해설은 청소년들에게 귀감이 된다.
✔현대에도 통하는 능수능란한 처세술의 가르침도 배울 수 있다.
✔우정에 대해, 남성 우월주의에 대해, 효에 대해 배우며 자신을 성찰하는 계기가 된다.
✔인간관계의 삐걱거림이 있을 때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고전의 글을 통해 좀더 지혜로운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다.

때론 나와 가까운 친구들조차 내 마음을 몰라줄 때가 있다. 그냥 몰라주는 정도가 아니라 심각하게 오해를 할 때도 있다. 그럴 때, 섣부르게 괜찮다거나 시간이 지나면 좋아진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 괜찮을 리가 없는 게 정상이니까. 시간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니까.
다만 이렇게만 말하려 한다. 그래, 살다 보면 그럴 때가 있는 법이다. 오해받아 괴로운 밤도 있는 법이다. 친구만은 내 마음을 알아줄 줄 알았기에 더 외로운 밤이 가끔은 있는 법이다. 그게 우리의 삶이기도 하고. p.49

어려서는 문장가의 글을 배웠다. 자라서는 국가를 경영하고 백성을 올바로 인도할 학문 쪽에 마음을 기울였다. 수개월을 집에 들어가지 않고 온 힘을 다해 노력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 사람들은 아무도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 p.58
박제가_자기 소개서 쓰는 법,<<정유각집>>

아직 이해하기 어렵겠으나 들어가 처박힐 방이 있다는 건 때론 축복이다. 그래서 나는 네가 너무 빨리 방에서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들어간 김에, 처박힌 김에 깊은 우물 같은 방에 머물며 스스로와 대면하기를 바란다. 박지원처럼! 숲에서 나오지 않는 사나운 호랑이처럼!...숲에서 나오지 않는 사나운 호랑이란 현실에선 아무런 의미도 없다. 골목을 어슬렁거리는 들개 한 마리가 사람들에게 더 위협적일 것이다. 그렇지만 가슴속에 호랑이를 담은 사람과 들개를 지닌 사람은 다르다. 왜냐하면 호랑이는 호랑이고 들개는 들개니까. 남들이 뭐라 하건 그 사실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세상일 가운데 가장 신기하고 놀랍고 특별한 건 아이가 태어나는 일일터. 세상 사람들의 생각은 나와는 좀 다르다. 누구나 아이를 낳기에 그저 그런 일로만 여긴다 그렇지만 아이가 태어난다는 것은 결코 똑같은 사건이 아니다. 그 어떤 훌륭한 작가가 쓴 이야기도 아이의 탄생만큼 신기하고 놀랍고 특별하지는 않다.
-유만주,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사건 <<흠영>> p.104

천지가 생긴 지 오래인데 내가 한 번 세상에 태어났으니 이는 대단한 행운이다. 만물 가운데 사람으로 태어났으니 이 또한 대단한 행운이다. 이 두가지 행운을 가지고 부모에게 태어났다. 그러니 이보다 더 큰 은혜는 없다. 부모에게서 태어나 이 몸을 이루었으니 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큰 은혜를 받고 귀한 몸을 이루어 태어날 날에 맞춰 태어나게 되었으니 어찌 이 날이 기쁘고 즐겁지 않겠는가? 생일잔치를 하는 것은 바로 그 기쁨을 기념하기 위함이다. _위백규, 생일잔치,<<존재집>> p.109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스스로 가볍게 여기고 함부로 다룬다.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마구 남의 칭찬이나 비방을 하는가 하면, 손길 가는 대로 마구 남을 폄하하거나 칭찬하는 글을 쓴다. 자기 하나 때문에 다른 사람이 영예를 누리거나 치욕을 얻으리라는 것, 이익을 얻기도 하고 손해를 보기도 하리라는 것은 생각도 하지 않는다.
_정약용,퇴계에게 배운다.<<여유당전서>> p.12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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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서니와 괴물의 아이 ㅣ 베서니와 괴물 4
잭 메기트-필립스 지음, 강나은 옮김 / 다산어린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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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서니와 괴물의 아이>>는 재미는 물론 아이들의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주는 판타지, '베서니와 괴물' 시리즈의 네 번째 책이다. 원고 완성 전, 25개국에 계약된 최고의 판타지라고 하는데 나는 이제서야 접했다. 1~3권을 보지 않았지만 이해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었고 흡입력있는 이야기라 단숨에 읽었다.

말괄량이 소녀 베서니, 패션에 관심이 많은 512세의 젊은이 에벤에셀, 무엇이든 먹고 무엇이든 토해 내는 무시무시하고 사악한 괴물. 예의바르고 착한 제프리, 새침떼기 공주병 글로리아, 환상적인 과자를 만드는 머들 등 개성 가득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수백 년 동안 계략을 꾸미고 배불리 먹으며 그저 우주에서 가장 비열한 침흘리개로만 살던 괴물이 자기 능력을 좋은 일에 쓰겠다고 결심하고 에벤에셀에게 착해지는 수업을 받는다. 괴물은 베서니에게 수업을 받아야 하지만 베서니를 매우 싫어하기 때문에 계속 거절한다.

에벤에셀이 괴물에게 '후회 수업'을 하던 날, 베서니가 제프리와 영화보기로 한 날이었다. 베서니의 부탁으로 함께 쿠삭 극장에 가면서 에벤에셀은 괴물에게 이런 말을 남긴다.
"착한 괴물이 되려면 열심히 노력해야 해. 착해지는 건 단번에 뭘 토해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괴물은 이 말을 곱씹었다. 무언가를 토해 내서 착한 괴물로 뚝딱 거듭나는 방법을 생각하며 온 집중력을 끌어모아 배 속에 쏟았다. 그리고 지금까지 한 번도 토한 적 없는 것을 토해 낸다.

제 속에 똬리를 튼 잔인함, 분노, 이기심, 교활함 덩어리는 작고 울퉁불퉁한 회색 알이었고, 그 안에서 천 가지쯤 되는 서로 다른 동물이 한 몸에 있는 것 같은, 흉포하고 비현실적으로 보이면서도 전체적으로는 사람에 가까워 보였다. 괴물은 '괴물의 아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자신의 세 눈중 가운데 눈을 아이에게 건넨다.

📖그런데 괴물의 아이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베서니의 슬픔을 먹어야 한다. 결국 사악한 괴물의 아이는 베서니를 괴롭히고 다른 사람들까지도 위험에 빠뜨리게 된다.
...

작가의 상상력은 머랭의 과자에서 폭발하는 것 같다. 정말 머릿속 상상만으로도 입안이 달달해지는 기분이었다. 둥이들이 이 책을 읽을 땐 미리 달달한 간식을 준비해 둬야겠다. 아마도 가지각색의 간식거리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우느라 정신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달달한 수다를 한 이후에는 '후회'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야겠다.
사람은 살면서 누구나 실수를 경험한다. 후회를 통해 우리는 더 배우게 되고, 결국 우리 삶은 더 나은 방향으로 한 발짝 내딛게 된다는 교훈을 아이들도 책을 읽으며 깨닫기를 바란다.
며칠 전, 배우의 자살 사건이 생각나서 마음이 무거워진다. 누군가는 더 큰 잘못을 저질러도 잘 살아가는데 누군가는 너무 힘들어하다가 삶을 마감하는 게 참으로 안타깝다.ㅜ

<마을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괴물이 토해 주면 좋을 것들>
어린이 병원에서 쓸 '부러진 뼈를 붙게 하는 붕대', 옷가게에서 사람들이 더 근사한 옷을 사도록 도와주는 '도우미 마네킹', 찻잎 가게에서 유용할 '저절로 정돈되는 선반', 자기 반려동물이 싼 똥을 치우지 않는 사람의 얼굴에 자동으로 똥을 던져 주는 길바닥 등등.
p.104


우리를 더 착하게 만들어 주는 실험 같은 건 없어. 착해지는 방법은 실제로 노력하는 것뿐이야.
p.125

베서니한테 그 진실은 힘든 일일 거예요. 하지만 그렇다고 베서니가 진실을 알아도 되는지 안 되는지를 우리가 결정해선 안 돼요.
p.135


이렇게 슬픔이 몰아닥친 때, 베서니는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친구에게서 위로받을 수 있어야 했다. 하지만 그 친구가 오히려 배신자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p.204

네가 만든 아이가 네 힘을 전부 가져가 버렸잖아. 그러니까 이제 넌 우주에서 가장 강한 존재가 아니야. 토해 내는 것도 못 하잖아. 널 데려가면 짐만 될 거야.
이 우주의 존재 대부분이 그러하듯, 괴물은 쓸모없다는 말에 가슴이 아팠다.
p.179

"우리가 착하게 살지 나쁘게 살지는 반드시 우리 선택에 달렸어. 날 봐. 500년 넘게 나쁜 선택을 하며 살던 내가 이제는 다르게 살잖아. 그러니까 내가 알아."
...
"그러니까 네가 누구한테서 태어났는지, 네 핏줄에 누구 피가 흐르는지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는 거야."
p.238-9

괴물이 원래 품은 계획은 점점 더 다가가 아이를 옥상 아래로 밀어 버리는 것이었다. 그러나 괴물은 두 팔과 두 혀를 쫙 펼쳐, 아이를 숨 막히도록 꽉 안아 버렸다. 아이는 포옹을 받은 적이 없었다. 사실 미워하는 일 말고는 아무것도 경험한 적 없었다. 꼼짝없이 괴물의 포옹을 받게 된 아이는 처음으로 의심이라는 것을 경험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삶에서 베서니를 미워하는 일 하나만 중요한 것 같지가 않았다. 베서니가 사라지고 나면 자기가 또 무엇을 해낼 수 있을까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p.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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