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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입시생 중등 필독서 - 상위 1%로 이끌어주는 문학·비문학 독해력
박은선.배혜림 지음 / 체인지업 / 2025년 1월
평점 :
시중에 학년별 필독서가 넘쳐난다. 초등은 그렇다쳐도 중,고등 필독서 목록의 책들은 글밥도 많은데다 두께마저 꽤 두툼하다. 하나같이 좋은 책이라며 소개하지만 정작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교와 학원 생활을 하면서 다수의 필독서를 읽기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어떻게 하면 시간이 한정되어 있는 우리 아이들이 읽어야 할 좋은 책을 선별하여 제대로 읽을 수 있을까?
<<sky 입시생 중등 필독서>>는 <<명문대 필독서 365>>의 박은선 선생님과 <<교과서는 사교육보다 강하다>>의 배혜림 선생님이 최상위권으로 올라서기 원하는 중학생들을 돕고자 직접 읽고 엄선한 작품을 소개하고 학생들 수준을 향상시킬 독서 노하우를 담은 책이다.
1교시는 문학 파트, 2교시는 비문학 파트를 수록했다.
학생들이 글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교육의 핵심이라 여기는 배혜림 선생님이 문학을, 학생들의 진로와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통한 '융합적 사고 키우기'에 힘쓰는 박은선 선생님이 비문학을 집필했다.
두 명의 전문가가 엄선한 작품은 외국 소설과 한국 소설, 고전이나 현대 소설, 동시, 수필, 예술, 역사, 과학 등 다양한 장르와 분야를 넘나든다.
먼저 웹툰을 좋아하는 청소년들에게 친숙한 일러스트와 말풍선을 이용해 포인트를 간략히 보여주며 흥미를 유발한다. 작품의 줄거리 소개는 물론이고 도서 분야, 관련 교과목을 함께 제시한다. 또한 저자의 해석뿐만 아니라 관련된 개념과 지식, 작품의 배경도 자세히 설명한다. 어떤 관점으로 읽어야 하는지, 읽고나서 어떤 질문을 가져야 하는지, 어떤 주제로 토론을 하면 좋은지, 어떤책을 함께 보면 좋은지 등을 구체적으로 안내함으로써 학생들의 시간을 단축시켜주면서도 궁극적으로 비판적, 통합적 사고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책 목록을 보면 초등 고학년들도 많이 읽는 <프린들 주세요>, <어린왕자>, <시간을 파는 상점>, 같은 책도 다수 있다. 물론 성인들이 보는 책 (나는 '과학자의 서재'나 '역사의 쓸모', '방구석 미술관' 등을 성인이 돼서 읽었다.)들도 포함되어 있지만. 어쨌든 학생들이 이 책을 펼칠 때 '상위 1%로 이끌어주는', 'sky 입시생'이라는 문구가 혹여 호기심 보다는 어려운 책만 잔뜩 들어있을 것 같은 부담감이나 주변 친구들의 시선을 떠올리며 민망함에 주저하지는 않을지 염려가 된다. 내가 아직 초등맘이라 뭘 모르긴 해도 굳이 이런 표현을 써야 하는지 좀 의아하다. 상위 1%보다 보통의 학생들이 더 많은 게 현실아닌가. 그냥 편하게 들고다니며 버스에서든 수업 중간 쉬는 시간에든 짬짬이 볼 수 있도록 좀 부담없는 제목을 붙여주면 안되는건가. ^^;;
글을 잘 읽으려면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글에는 작가의 생각과 사상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p.33
지난주에 아이들 문학 독해 문제집을 채점하며 오답이 너무 많아서 매우 당황했었다. 책을 많이 읽지는 않지만 책을 좋아하는 아이이고 초 3부터는 독해 문제집도 꾸준히 풀렸는데 그렇게 폭우가 내린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 지문이 김유정의 '동백꽃'이었는데 둥이들은 농촌의 풍경도 낯선데다가 점순이의 말과 행동도 제대로 파악을 못하고, 소작농과 마름의 관계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채 그냥 지문을 휘리릭 읽고 문제를 푼 것이었다. 채점하고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한국 단편소설을 좀 읽혀야겠다고 느끼고 바로 책을 주문했다. 그리고나서 이 책에 실린 <김유정을 읽다>라는 책 소개를 보며 무릎을 쳤다. 작가에 관한 책을 권할 생각은 왜 못했을까. 분명 작가가 쓴 책을 여러권 읽는 것보다 작가에 대해 먼저 알고 그가 쓴 작품을 본다면 훨씬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다. 이 책은 이렇게 6년차 초등맘인 나에게도 도움이 됐다^^
독해력의 차이가 가장 크게 벌어지는 시기가 중학교라고 들었다. 미디어 영상 세대인 청소년들의 팝콘 브레인을 걱정해야 하는 요즘 시대에 책의 중요성이 더더욱 부각되고 있다. 학생들이 독서 시간을 확보 하고, 관심있는 책부터 한 권씩 차근차근 읽어나가며 책과 친해지고 더불어 문해력과 사고력까지 향상된다면 더이상 바랄것이 없겠다. 중학 생활을 단단하게 다지는 데 <<sky 입시생 중등 필독서>>가 다정한 안내자가 되어주리라 기대한다.
중학생 자녀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을 탐색하는 학부모나 고등학교 진학 전에 읽으면 좋은 책들이 궁금한 학생들이나 독서 방법에 관해 배우고 싶은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네이버카페 미자모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