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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서 기다릴게 ㅣ 넥스트
한세계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5년 5월
평점 :
#옥상에서기다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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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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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서 기다릴게>>는 청소년기의 외로움과 상처,고립감 같은 감정들을 또래 친구와의 잔잔한 연대를 통해 조금씩 회복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성장소설이다.
상처 입고 지친 김영원, 정유신 두 친구가 우연히 옥상에서 만난다.
잘 웃고 장난기가 많은 김영원은 키도 크고 농구도 잘하고 누가 무슨 부탁을 하든 싫은 티를 내지 않는다. 친구들도 많고, 여자 친구랑 헤어져도 사흘 안에 새로운 여친이 생기는 인기남이다. 완벽해 보이는 김영원은 어떤 상처가 있을까.
정유신은 글을 잘 쓴다. 백일장에서 수상한 글이 유명해져 메일로 의뢰가 들어와 대필을
시작했다. 김영원은 정유신이 대필을 그만두기를 원했다. 정유신이 쓴 글을 좋아했고 작가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둘은 서로를 알아가며 외로움과 상처를 회복하고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날 김영원이 사고로 죽는다. 다음해에 정유신은 고등학교에 진학했고, 같은반 반장 김지원이 김영원의 쌍둥이 형이라면서 김영원의 유서를 써달라고 부탁한다. 유서에 '부모님 때문에 힘들어서 죽고 싶다'는 말을 써달라고 했다. 정유신은 김영원의 일기장을 받는 조건으로 제안을 받아들인다.
정유신은 천천히 일기장을 보며 김영원과의 추억을 회상한다. 유서때문에 김지원과 자꾸 만나게 되면서 김영원의 죽음으로 김지원도 자신처럼 힘들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들은 비로소 죄책감이나 그의 부모님에 대한 원망과 미움, 분노 등의 감정에서 벗어나 자기의 내면 깊은 곳을 들여다 볼 수 있게 된다. 그들만의 방식으로 김영원을 애도하며 한 뼘 더 성장해 나간다.
'죽음'이라는 무거운 소재가 담겼지만 소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김영원과 정유신의 이야기는 풋풋하고 온기가 있다. 항상 내 아들에게 고등학교 졸업 전까지는 여자친구가 없기를 바라왔지만 <<옥상에서 기다릴게>>를 읽으면서는 이런 긍정적인 연애라면 얼마든지 응원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는 외롭고 상처받은 마음을 누군가와 함께 나누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안다. 이 책은 청소년뿐 아니라, 부모에게도 많은 생각을 건넨다. 상처받은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릴 수 있고, 부모로서 내 아이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부모는 아이가 어릴 때는 '건강하기만 하라'고 하지만 성장하면서 '성적'에 더 연연해 아이들에게 상처를 준다. 하지만 청소년기의 자녀도 유아기 때처럼 부모님께 잘 보이고 싶고, 인정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똑같다는 걸 깨닫게 된다.



🔖사람을 좋아하게 되면 좋아하는 만큼 상처를 받는다. 그래서 눈길이 가는 애가 있으면 일부러 거리를 뒀고, 자꾸 떠오르는 애가 있으면 굳이 단점을 떠올렸다. 누구라도 좋아하고 싶지 않았다. 사람 때문에 외로워지는 게 무서웠다. p.75
🔖아이러니하게도 애들의 표정이 어둡고 거친 말이 들릴수록 나에게는 위안이 됐다. 미래가 나한테만 벅찬 게 아니라는 안도감. 어딘가에 발붙이지 못한 내가 비정상이 아니라는 동질감. 누구에게도 말 못할 구차한 감정이었다. p.96
🔖노력하는 건 좋지. 다른 사람이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은 거라서 노력하는 거면. 그런데 노력하기 싫을 수도 있잖아. 걔가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려고 노력한 건 다 부모님을 위해서였어. 걔가 원한 건 하나도 없었어. 그러니까 걔가 , 얼마나 힘들었겠어. p.181
🔖김영원을 그리워할 날은 기일보다는 생일이었으면 햇다. 김영원이 사라진 걸 슬퍼하기보다 김영원이 있었던 걸 축하하고 싶었다. p.236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