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이와 친구들 I LOVE 그림책
케이티 오닐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래픽노블 스타일이 점점 어린 연령대로 내려가는게 궁금해서 사봤어요. 재미있게 봤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빨간 장화
한지선 지음 / 낮은산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빨간 장화는 어디든 갈 수 있다.

이슬에 젖어도 뱀을 만나도, 심지어 닭똥에 더렵혀져도 빨간 장화는 괜찮다. 빨간 장화니까. 거침없이 가고 싶은 곳을 가고 어떤 상황에서도 나는 빨간장화라서 괜찮다는 모습은 티없이 해맑고 당당한 아이들의 모습을 꼭 닮았다. 부디 아이들도 뱀을 만나도, 밤가시에 찔려도, 신발장에 못들어가도 괜찮다는 것을 잘 알았으면. 너는 너라서, 그 모습 그대로 가장 멋지다는걸 알았으면.

<밥 먹자!>에서 시원시원한 선과 강렬한 색상으로 눈을 사로잡았던 한지선 작가의 신작이라 기대했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구성과 그림이다. 포인트 색상만 사용하여 그림의 강약을 조절하는 능력이 너무나 탁월해서 눈을 사로잡는다. 마지막 작가의 말은 어쩐지 이 책을 읽는 모든이에게 용기를 주는 것 같다. "지금은 어려워도 어느새 단단해지고 자랄거예요" 라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게이머 걸
코리 닥터로 지음, 젠 왕 그림, 노은정 옮김 / 다산기획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리 닥터로라는 이름은 <해리스 버딕과 열네 가지 미스터리>에서 처음 봤습니다. 이 작품에 참여한 작가들 자체가 당대 최고의 글작가들이라 할만하니까, 어쨋든 코리 닥터로는 이미 유명한 사람이구나, 정도 ^^

젠 왕은 연이은 2개의 작품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왕자와 드레스 메이커, 스타게이징) 유일하게 못 본 이 책이 너무 궁금했어요.


주인공 여학생 앤다는 우연한 기회로 여성 게이머들만 참여할수 있는 온라인 게임에 참여하게 됩니다. 새로운 곳으로 이사와 낯선 환경에서 적응기를 거치고 있던 앤다는 게임 속 세상에서 현실과는 다르게 자주적이고 자존감 높은 활약가가 되는데요. 단순한 오락을 위한 게임속 세상에도 현실의 경제 논리가 지배하고 있는것을 알게 되고, 어려움에 처해있는 중국의 어린 게임 유저를 돕기 위해 룰을 어기고 도움의 손길을 내밉니다.

하지만 내가 도우려했던 행동이 상대방을 더욱 곤경에 빠지게 만들자 의기소침해지고, 하지만 선배 게이머들의 도움으로 다시 도움을 주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참 짧고도 간략하고 명쾌한 스토리 안에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네요.

젠더 감수성은 물론이고 청소년 노동 착취에 대한 고발, 불평등에 맞서는 사회 참여 문제, 경제와 시장의 논리 등등.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이 많은 것들을 쉽게 이야기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어른이 봐도 참 좋은 작품입니다. 초등 고학년이라면 문제의식도 함께 느끼며 정말 재미있게 볼 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직 봄이 오지 않았을 거야 고래뱃속 창작그림책
정유진 지음 / 고래뱃속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읽고나서 내 가슴을 마구 요동치게 만든 문제의(?) 책이다.

아름다운 그림에 숨어있는 서늘한 진실. 봄이 오길 기다리는 자연의 생명체들 안에 무슨 그림이 숨어있는지 보이나요?
결국 봄이 올까, 온다고 해도 그 봄은 봄일까. 그 봄은 쓰레기에 가린 창문 때문에 우리가 알 수 있을까.
그림이 미치도록 아름다워서 그 아픔이 더더 컸던 책이다. 가로로 긴 판형을 위로 넘기는 책이라서, 독자를 생각해 누드 실제본을 했나보다. 쫙쫙 펼쳐지는 페이지가 아주 마음에 든다

내가 봤던 환경과 관련된 그림책 중에서 단연코 1등으로 충격적이었다고 감히 말할수있다.

이 글을 쓰기전에 슬며시 에어콘을 끄고 쓰기 시작했다. 나는 더위에 약하지만, 그래도 더위를 참을수 있는데 집에만 있는 아이들 때문에 어쩔수 없이 켜고 있는 요즘이지만 진짜 늘 이렇게 계속 켜다가 어찔될까....하는 걱정만 하는 요즘이다. 이만한 충격을 받고도 각성하지 않는 인간이라니.....우리가 이런 지구를 물려주어서 후손들은 어찌 살아야할지 지구에게도, 후손에게도 미안해지는 아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방자 신데렐라
리베카 솔닛 지음, 아서 래컴 그림, 홍한별 옮김 / 반비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옛이야기의 재해석을 좋아한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온 많은 옛이야기들은 현대의 시간에서 언제나 풍부하게 재해석될 여지를 갖고있다. 오늘날 수많은 옛이야기들에게 새로운 색을 입힌 작가들이 많았지만 리베카 솔닛의 신데렐라라니, 흥미가 생길수밖에. 사실 원서로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던 책인데 이렇게 번역이 나와서 정말 행복했다.


이야기는 아주 자연스럽게 신데렐라의 변신을 다룬다. 대모 요정은 그저 거들뿐, 마음속에 늘 자신만의 꿈이 있었던 신데렐라는 꽤나 적극적이다. 파티에 신발 한 짝을 두고오는 스토리까지는 원전을 비슷하게 따라가지만 리베카 솔닛의 신데렐라가 특별한 점은 1. 도움을 주었던 동물들에게 의사를 묻고 원하는 대로 변신시켜 준다는 것. 2.왕자와는 친구가 되고 3. 집을 나와서 자신의 삶을 개척한는것 4. 새언니들과 화해하고 5. 엄마도 돌아가신것이 아니라 고난을 헤치고 엘라의 곁으로 돌아온다는 것  등이다.


인상적인 구절이 꽤 많다. 그 중에 이 구절은 특히, 가슴에 오래 남을것 같다.


"누구든 힘든 사람을 도우면 대모 요정이 될 수 있고, 또 누구든 못된 새어머니처럼 될 수도 있어. 우리는 다들 마음속에 그런 굶주림이 조금은 있지만, 그래도 '나한테 넉넉히 있어.' 라든가 '자, 이거 가져.' 또는 '잘 지내니?'라고 묻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할 수도 있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